8년간 3번의 이직 시기 동안 수많은 곳을 면접 보러 다녔던 것 같다.
늘 나는 최선을 다하고 어필하고 싶은 부분은 모두 어필하고 다 쏟아내고 나오는데 아직도 여전히 합격한 곳과 떨어진 곳의 차이를 모르겠다.
어떤 면접이든 나는 거의 오차 없이 똑같은 텐션에 표정에 말투로 이야기했을 터인데 무슨 차이가 있었는지...(의문)
그래서 내 머릿속 면접은 그냥 운이요 핏은 그냥 그날의 면접관 기분이나 내 첫인상에 대한 호불호로밖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가고 싶은 회사가 있었는데, 2년 전에 서류에서 떨어지고 다시 타진해서 드디어 이번에 서류 합격을 했다.
나는 또 한결같이 최선을 다하고 같은 캐릭터로 면접에 참석할 테지만 내가 내심 기대하는 걸로 보아 아마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_^.................
면접은 늘 항상 어떻게 해도 운나쁘면 떨어질 거라 생각했었어서 그런가, (정말 떨어질 때면 신나게 우수수수수수 떨어졌으니까) 자존감, 자신감 다 박살 난 상태까지 가고 나서야 면접에 붙은 기억이 나를 감싼다. 보편적인 구직자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다른 사람을 대입하면 분석과 객관화가 너무나 잘되는데
나를 대입하면 온갖 잡념과 불순물 덩어리들이 잔뜩 방해하니 ‘내’ 면접은 진짜 조금도 결과를 모르겠다.
언제나 삶은 내 편이 아니었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하고 나머지는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겼으니 너무 간절하게 가고 싶은 회사지만 이번에도 흐름 따라 몸과 마음을 맡기련다.
It's okay not to be ok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