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직 자체의 경력만으로 카운트를 해본다면 열 손가락으로도 헤아리기 어려운 11년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이번 경험 속에서 나는 이 길었던 여정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여정을 걸어가야 할 때가 되었다고 다짐하였다.
노력이라는 것은 객관적 척도가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정말 누군가 인정할 만큼의 노력을 했는지는 나 스스로 재단할 수 없지만,
지난 레퍼런스 체크를 통해 거쳐온 회사들의 동료, 상사, 임원으로부터 데이터 활용이나 CX 영역의 코어와 전문성에 대해 공통적인 인정을 받았고
교집합이 없는 사람들이 공통적인 레퍼런스 체크를 해주었다는 것 자체로 내게는 그 어떤 칭찬보다도 스스로 인정해 주고 최선을 다했고 노력했다는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는 이유가 되었다.
이건 자만하려는 게 아니다. 고졸에,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가정교육이랄 것도 없는 폭력과 어둠의 향연 속에서 이렇게 직업을 갖고 인정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감회가 새롭다는 의미이다.
최선을 다했고 후회도 남지 않게 쏟아부었으니 이제는 새로운 포지션에서 새로운 시작과 도약을 해보고자 한다.
3년 후의 내가 이 글을 보았을 때, 새로운 포지션에서의 스페셜리스트로서 한창 노력하고 있는 모습으로 마주하기를 굳게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