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와 용이함
원칙 29
용기를 줘라.
잘못을 고치기 쉬울 것처럼 보이게 하라.
첫 번째 선생님은 내 실수를 강조해서 기를 꺾었는데, 새로운 선생님은 정반대였어. 맞게 하면 계속 칭찬하고 실수는 별것 아니라는 듯이 말하더라고. 스스로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내 댄스 실력은 삼류도 못될 거야. 그래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어쩌면' 이 선생님이 진심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싶더라고 p.345
여러분이 자녀나 배우자, 직원에게 무언가를 못한다, 소질이 없다, 몽땅 틀렸다고 말한다면, 더 잘해야 할 이유를 모조리 파괴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러지 말고, 정 반대의 방법을 써보라. 얼마든지 실컷 격려하라. 그 일이 하기 쉬울 것처럼 말하라. 여러분이 상대방의 능력을 신뢰한다는 사실을 알려줘라. 재능이 있는데 아직 개발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하라. 그러면 상대는 더 잘하기 위해 새벽이 밝아올 때까지 연습할 것이다. p.345
상대를 불쾌하게 만들거나 원망을 사지 않으면서 사람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다른 사람의 발전을 도와주고 싶다면, 용기를 줘라. 잘못을 고치기 쉬울 것처럼 보이게 하라. p.350
성장을 도와주겠다 말하면서 단점만 지적하는 사람이 있다. "이것만 고치면 돼", "이런 것이 부족해." "이런 점은 별로야." 그러면서 덧붙이는 한 마디,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얘기야!". 그리고 자신의 의무를 다 했다고 생각한다. 왜 그렇게 행동할까 생각해 보면, 조급 함이다. '얼른 알려주어 상황을 개선해야지.'라는 마음이 앞서는 것이다. 군불 때어 뜸을 들이듯 하는 과정은 비효율적이라 생각하는 것 아닐까? '다른 생각 하지 말고, 우선 이거라도 고쳐봐!'
용기를 주지 않는 가르침은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킨다. 그저 단순한 지시 전달일 뿐이다. 많은 상사들이 범하는 오류다. 그들도 그렇게 배웠기 때문에 범하게 되는. 사람이 성장하고 변하는 과정은 단절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그야말로, 점진적이고 연속적인 변화이다. 갑자기 어떠한 퍼펙트 스톰이 나타나 천지를 뒤집는 것이 아니다. 작은 용기 하나로 시작되어, 실천이 뒤따르는 일련의 과정이 지속되어야 한다.
잘못을 고치기 쉬울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과, 고치기 쉬운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다르다. 비록 부족하더라도, 어려운 일이 아님을 알려주어야 한다. "내가 해보니 쉬워!"라는 식은 곤란하다. 처음 얼마간은 좋은 예시가 되겠지만, "너니까 할 수 있지! 나에게 맞는 것은 아닌가 봐..."라는 푸념이 들리는 것은 시간문제다. '쉽다고 이야기하는 것'에는 어쩌면 자기 과시가 들어갈 수도 있다. 인간의 본능이니까.
"너에게 A라는 장점이 있잖아? 그럼 B를 하는 것이 다른 사람보다 수월할 수 있어.", "나는 C가 부족해서 힘들었는데, 너는 나보다 훨씬 C가 많잖아! 잘할 거야!" 믿거나 말거나, 하지만, 듣는 이는 용기를 낼 법도 하다. '나에게 A와 C가 있으니, B를 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기는 것이다.
"잘할 수 있어!" 기계가 반복해서 재생하듯 습관적으로 말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도 생각해 볼일이다. 그저 말버릇처럼 "잘할 수 있어요!"라고 하는 것은 '잘할 수 있는데, 왜 못하냐'는 책망으로 전달되기도 한다. '나는 잘 못하겠는데, 무조건 잘하라고 하면 어떡하라는 거야!'라는 원망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생각해 보자. 정말 잘할 거라는 믿음에서 나온 말인지.
"너는 잘 해낼 거야!"라는 말이 마법의 주문은 아니다. 내가 그렇게 말해주면, 상대에게 없던 능력이 생겨, 모든 것을 해내는 사람이 되진 않는다. 당장 구구단도 어려운 아이에게 "아니야! 너는 잘할 수 있어!"라며 방정식을 풀도록 요구하는 것은 아닌지. 이제 걷기 시작하는 아이에게 100m 달리기의 기록을 깨라고 하는 것은 아닌지.
따라서, 리더가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자질은 구성원들에 대한 신뢰이다.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잘할 것이라는 신뢰가 없으면, 용기를 주지도, 잘못을 고치게 격려하지도 못할 것이다. 그리고, 용기와 함께, 할 만하도록 느끼게 하는 것이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쌓여 어느새 정상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렇게 한 걸음을 떼도록 용기를 주어야 한다. 당장 정상에 갈 수 있다는 말은 터무니없지 않은가.
4부 사람을 변화시키는 리더가 되는 9가지 원칙
1. 굳이 잘못을 지적해야 한다면
2. 미움을 사지 않고 잘못을 지적하는 법
3. 내 실수를 먼저 고백하라
4. 명령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5. 체면을 세워줘라
6. 더 잘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는 법
7. 강아지에게도 좋은 이름을 붙여준다
8. 고치기 쉬운 문제처럼 보이게 하라
9. 내가 원하는 일을 기쁜 마음으로 돕게 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