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박제하다
정신이 01 : 정신상태가 이상함
정신이 02 : 정신을 놓음
정신이 03 : 정신이 오락가락
정신이 04 : 정신을 집중
정신이 05 : 정신이 나감
정신이 06 : 정신이 없음
정신이 07 : 정신이 듦
정신이 08 : 정신적 스트레스
핸드폰을 갤럭시 노트 시리즈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것은 노트5, 이것도 오래되었어요. 처음 노트를 쓰기 시작한 것은 2016년인가 봐요. 메모앱 삼성 노트의 첫 기록이 2016년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그 첫 기록은 막내의 낙서들이었어요.
삭제하지 못하고, 삭제할 수 없는 그림 낙서들.
단순히 그림 파일로 저장되어 있는 것을 이곳에 남겨 놓으려 합니다.
가끔 찾아보기 쉽게.
이런 정리 잘 못하는 엄마가 나름의 방법으로 정리하는 것이에요,
아이의 일기장이나 앨범 등을 보관한다 해도 다시 들춰 보는 일이 자주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갖고 있는 것이 마음이 놓이는 면이 있어요. 언제까지 보관하고 있어야 할까 생각해 보면, 친정에 여전히 남아 있던 나의 기록들이 함께 떠 올라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남겨진 것들 사이에서 발견된 나의 옛 기록들. 그렇게 쭉 가져가야 하나... 싶지만요.
쭉 가져가고 싶은 정신이 시리즈는 이렇게 보관합니다. 엄마의 글과 함께요.
'웹툰 작가를 한다 하면 시켜야지.'
'혹시, 우리와 달리, 형들과 달리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다 하려나?'
물론, 대입 원서를 써야 하는 지금은 전혀 상관이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이런 씨앗이 있었음을 알려주고 싶어요. 아주 작은 씨앗이었겠지만요. 그리고 모든 아이들의 마음에도 있을 씨앗이겠지요. 싹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그 시간의 아이가 그립네요.
어쩌면, 그 때의 내가 그리운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