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상처받은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

by 이하율
과거로 부터 내가 자유로워질 수 있는 법

나는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다 좀더 자세히 말하자면(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학문)을 배우는 중이다.

사실 대학원에 다니게된 이유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내 안의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내가 스스로를 치유해야 타인도 나의 경험을 토대로 공감하며 좋은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오늘의 주제는 <과거로 부터 내가 자유로워질 수 있는 법>인 만큼

조금은 더 솔직한 내 이야기와 함께

책<아동기트라우마생존자상담: Carolyn Knight>의 내용을 인용해서 풀어나가보려 한다.


PTSD

트라우마를 초래할 정도의 스트레스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트라우마의 정의는 한 사람의 대처기제를 압도하는 회피 불가한 스트레스 사건에 노출된 결과이다 (van der Kolk 1987, 25)



나는 어린시절 아빠에게 맞은 적이 있다.

사실 조금은 빈번하게- 맞기도 했다.


아빠는 분노조절하시는 게 어려웠고,

자신의 수가 틀리면 우리를 때리거나 무척이나 화를 냈다(필요이상으로)

그래서 나는 늘 내 의견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했다

예전에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아빠가 옆에 있었는데,

내가 너무 무서워서(그땐 어렸으니까)

소리를 질렀는데 (꺄악 정도)

아빠가 듣기 싫다며 무척이나 화를 내셨다.

그래서 약간의 눈물이 한방울 정도 맺힌 채로

무서워도 조용히 입 꾹 닫고 있었고 소리를 지르지 못했다


물론, 옆에서 보고있던 언니가 안타까웠는지-

아빠 대신 나에게 자전거를 알려주었고

소리를 지르는 대신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며

뒤에서 안장을 잡아준 덕에 나는 하루만에 자전거를 배웠다


지금은 누구보다도 안전하고, 빠르게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라이더가 되었다 :)


각설하고, 나는 어린시절 가정 폭력의 피해자기도 하다

아빠가 나를 때려서 앞니가 뿌러진 적도 있었으니 말이다


어디가서는 하지 못하는.. 친구들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했던 나의 이야기이다.

그 과정에서 나는 많이 슬펐고, 상처받았으며

아팠다


몸보다 마음이.




갑작스럽고 예상 불가능하고 비표준적이며

이를 받아들이기 위한 개인의 지각된 능력을 초과하고

개인의 기준이 되는 틀과 다른 중요한 심리적 욕구와

그에 관련된 계획을 훼손한다면 이 사건을 트라우마라고 주장하였다(1990, 10)


트라우마는 사실 과거의 내 삶 곳곳에 존재하고 있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동학대와 같은 의도적인 폭력 행동이 포함된 사건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야기할 가능성이 특히 높다.

특히 어린 시절에 겪었던 일은 더더욱 -

책에서는 "안개 속에서 살아왔다"라는 문장으로 표현했다.


트라우마 경험자는 해리를 경험한다



나는 유난히도 어린시절 기억력이 좋지 않다.

기억에서 분리된다, 그런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잊는다


심리학적 용어로 방어기제이다

사람이 충격적이고, 감당하기 어려운 힘든 일을 겪을 때

무의식적으로 그 일을 잊기 위해

저 멀리- 기억력 뒷편인 무의식 저장창고에

그 사건을 숨겨둔다.


하지만 (숨겨둔 것일 뿐) 완전히 잊혀지진 않는다.


나는 그 이후로 어른이 되었고,


내가 자라오면서 겪었던 일들이 내 성격과 사고, 가치관념에 영향을 미치면서

내가 나이지만, 나도 나를 잘 모르는(?) 상태로 자라왔다


그래서 다양한 도전(예를 들자면, 풀코스 마라톤, 스카이다이빙, 철인삼종경기, 각종 무모한 대회 등)

나를 되찾기 위해서 스스로 무모해보이는 일들에 도전을 했고,

그 과정에서 나를 조금씩 찾아가기 시작했다


살아있는 기분이 들었고,

내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나를 살아있게 만들었다.


그래서 -


책 한 권이 나왔다. 그 책이 바로 <나는 날마다 최고의 나를 만난다>


사실 책 속에는 내 상처속 내밀한 면

정확히 말하자면 누군가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은 나의 상처

도전의 내막을 이야기하진 않았다.


이야기할 용기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흔히 말해 주변의 ‘수근거림’

그래서 부모님을 욕보이게 하진 않을까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바라보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그러나, 나는 조금씩 나의 트라우마- 어린시절 상처를 들여다보며

나의 상처와 대면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삶 곳곳에 숨겨진 나의 어린아이가

상처받은 그 순간으로 달려가 어른인 내가 방어해주고 보호해줄 수 있도록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나는 무척이나 많이 치유가 되었고

지금도 내 소중한 어린아이

그 순간 맞고만 있던 , 방안에 웅크려 있던 어린아이의


따뜻한- 부모가 되어주기 위해

상처받았던 순간,내가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고 있었던 부분들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는지

그 생각과 가치관이 내 발목을 어떤식으로 잡아왔는지

공부하고 있다


내 상처가 이제는 부끄럽지 않다.

나는 어렸고,

잘 몰랐다.


하지만 내 상처를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늦었지만-

그래도 지금에서라도

내 상처를 어루만지도 반창고를 붙여주며

새살이 돋을 때까지 기다려주고,


앞으로는 상처받지 않도록 알뜰살뜰 - 보호해주고 싶다


나는 10년간- 20대 시절 내내

내 상처를 돌아보며, 안아주는 연습을 했다.


과거로 부터 자유로워 지는 방법은

내 상처를 대면하고, 이해하며

스스로를 연민하고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나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나는 언제 행복한지

나는 어떨 때 기쁨을 느끼고

자유로움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지

어린아이처럼 웃을 때는 언젠지-


생각하고, 그 일을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그 순간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는 것을

그것은 내가 못나서가 아니라

잘 몰라서 그랬다는 사실을-

하지만, 그 사실을 안 이상

내가 나의 보호자이자

든든한 부모가 되어야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나도 아직은 서툴지만
앞으로도 심리학을 공부하며-

나 자신을 알아가고,

내 자신을 위한 행동과 생각만을 하며,

나를 위해 살아가고 싶다

내가 행복해야 타인에게도 행복을 줄 수 있으니까

타인에게 행복을 주면, 나도 행복을 느끼니까


사람은 어차피 개인주의이다.

혼자 왔다가 혼자 간다


그러므로 이 삶은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가야 하고,

결국 끝점에서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곁에 두며

나도 그들에게 온전한 사랑을 전해줄 수 있도록-

내가 나를 온전히 사랑해야한다는 사실이다.


이글을 보는 당신도

마음 속 상처가 있다면

그 상처에 작은 반창고를 붙여줄 여유의 시간을 내었음 좋겠다.


그때 얼마나 힘들고 아팠는지

그때 얼마나 외롭고 슬펐는지

알아주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며

내가 나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었는지

사랑하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 - 그 일을 겪었음에도 살아있다는 것이 곧

자신에 대한 사랑이 생각한 것보다 아주 크다는 사실을 알 길

진심으로 바란다.


흔한 말이지만,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내 자신이 될 수 있도록

우리는 자기사랑을 배워야 한다.

그누군가

우리가 자라오면서-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기에

사랑을 배워야 한다.


나또한 어린시절부터 20대까지-

나를 사랑하기가 참 어려웠기에

내 상처를 기반으로 계속 나를 더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며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당신이 이렇게 소중하고,

사랑스러우며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그 사실을 알게되면, 내 삶도 내 주변에 있는 사람도

점점 사랑을 기반한 모습으로 더욱 변화해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그래야 나도 너도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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