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우선하다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당신은 에코이스트(Echoist)인가요?

by 이하율

어릴 때 나는 사람들이 말하는

‘착한 아이’였다.

어른들께 인사를 잘했고
부모님 속을 썩이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을 늘 편하게 해주는 아이.


사람들은 나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넌 참 배려심이 많다.”
“참 괜찮은 아이야.”


그래서 나는 오랫동안
그것이 나의 장점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었지만
정작 내 마음은 늘 불안했다.

사람들을 위해 애쓰고
배려하고
참고
이해하고

그렇게 관계를 유지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있었다.


그리고 결국
조용히 관계를 멀리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그때 나는 생각했다.

“나는 왜 항상 이렇게 될까.”


심리학을 공부하며
깨달은 사실이 있었다.


나는 사람을 사랑해서
그렇게 행동했던 것이 아니었다.


버려지지 않기 위한 생존 전략이었다.


이런 심리를 심리학에서는

유기공포 (abandonment fear)라고 부른다.


“나는 버려질지도 몰라.”
“나는 사랑받지 못할지도 몰라.”


그래서 사람은 자신을 숨기고

착한 아이가 된다.


이런 사람들을 심리학에서는

에코이스트(Echoist)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주목받는 것을 불편해하고

타인을 도울 때
존재 가치를 느끼는 사람.


[ 에코이스트 ]

특징 1. 타인의 감정을 지나치게 신경 쓴다

-상대가 불편해할까 봐

하고 싶은 말도 꾹 참는다.


특징 2. 거절을 매우 어려워한다

-부탁을 거절하면, 미움받을까 봐

결국 자신이 손해를 감수한다.


특징 3. 주목받는 것을 불편해한다

-칭찬을 들으면 괜히 민망하고

“아니에요”
“별거 아니에요”

라고 넘긴다.


그 내면엔 "나는 그럴만한 가치가 없다"는 작은 마음이 숨겨져 있다.


특징4. 타인을 돕는 것으로 존재 가치를 느낀다

-누군가를 도와줄 때 비로소

“나는 쓸모 있는 사람이다”라고 느낀다.


특징5. 관계에서 늘 참는 사람이 된다

-갈등이 생기면 대화를 하기보다

참거나 거리 두기를 선택한다.


특징 6. 나르시시스트에게 끌리기 쉽다

-계속 주는 사람과 계속 받는 사람이 만나면

관계의 균형은 쉽게 깨진다.


특징 7. 자기 욕구를 잘 모른다

-늘 타인을 먼저 생각하다 보니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라는 질문이 낯설다.


혹시 이 중에서 몇 가지가 해당되나요?


당신이 에코이스트였다면, 그동안 너무 오래

타인을 먼저 생각하며 살아오느라

알게 모르게 소진이 많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부터는
하나뿐인 나 자신을 먼저 챙기고,
조금 더 먼저 생각해도 괜찮습니다.




sticker sti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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