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을 망가뜨리는 가장 위험한 생각
: 몇 번의 경험으로 나를 판단하고 있지는 않나요?
얼마 전 한 커뮤니티에서
짧은 글 하나를 읽었습니다.
글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자존감에도 바닥이 아니라 지하가 있더군요.”
글쓴이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예전에 소개팅했던 여성이
결혼한 사진을 올린 것을 보고
자존감이 더 떨어졌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러닝 동호회에서도
마음에 드는 사람들은
잘생기고 인기 많은 회원들이 다 채간다는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학창시절에도 왕따를 당했고
무시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자존감을 찾으려고
운동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서른이 되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사연에 눈이 오래 머물렀던 이유는
인간관계, 취직, 결혼처럼
우리 세대가 한 번쯤 겪는 고민이
그 안에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도만 다를 뿐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마음을
경험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으며
저는 한 가지가 보였습니다.
이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현재 상황이 아니라
과거에 이미 만들어진 자기 이미지였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자존감은
현재 상황 때문에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심리학에서는
조금 다르게 설명합니다.
자존감을 만드는 것은
현재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을 해석하는
“자기 이미지”입니다.
예를 들어
ㅡ 소개팅 실패
ㅡ 연애 경험 부족
ㅡ 모임에서 선택받지 못한 경험
이 사건 자체가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그 사건이 이렇게 해석될 때입니다.
“나는 매력 없는 사람이다.”
NLP에서는(Neuro Language Programming :
뇌신경언어 프로그래밍) 이런 말을 합니다.
“지도는 실제 지역이 아니다.”
우린 10년 전쯤만 해도
종이 지도를 차에 실고 다니며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지도가 항상 옳았던가요?
끊긴 길임에도 지도에 바뀌지 않아서
당황스러웠던 기억,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결국
지도는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임시로 만들어놓은 그림일 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이 지도를 현실이라고 착각하죠.
-학창시절 왕따 경험
-무시당했던 기억
-외로웠던 순간들
이 기억들이 쌓이면
사람의 머릿속에는 하나의 지도가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믿음이 생기기 시작하죠.
“나는 원래 매력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사실은
그것은 지금의 현실이 아니라
과거 경험으로 만들어진 지도일 뿐입니다.
심리학에서는
기억을 세 가지 요소로 설명합니다.
일화적 기억
그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감정적 기억
그때 느꼈던 강렬한 감정
의미 기억
내가 그 사건에 붙인 의미
문제는 대부분
사건 자체보다
내가 붙인 의미에서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학창시절 왕따 경험이 있었다고 해봅시다.
그 경험은 이렇게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환경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해석합니다.
“나는 매력 없는 사람이다.”
그리고 몇 번의 경험이 쌓이면
이 생각은 점점 확신처럼 굳어집니다.
소개팅이 잘 되지 않았다
→ 나는 매력 없는 사람이다
동호회에서 선택받지 못했다
→ 역시 나는 인기 없는 사람이다
이처럼 몇 번의 경험으로
자신 전체를 판단해 버리는 사고를
심리학에서는
일반화의 오류라고 부릅니다.
사실 이 세 가지 사건은
완전히 다른 사건입니다.
학창시절 경험
소개팅 경험
동호회 경험
그리고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서
앞으로의 30대, 40대에도
반드시 같은 일이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이유는
내면화된 수치심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어린 시절 왕따나 지속적인 무시는
아이에게 이런 감정을 남기기 쉽습니다.
“나는 부족한 사람인가?”
“나에게 문제가 있는 걸까?”
“나는 매력 없는 사람인가?”
이때 생기는 감정은
단순한 슬픔이 아니라
수치심(shame)입니다.
죄책감은
“내가 잘못했다”는 감정이라면
수치심은
“나는 잘못된 사람이다”라는 감정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도
그 감정은 자기 이미지로 남습니다.
그리고 성인이 된 뒤에도
이런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나는 매력 없는 사람이다.”
“사람들이 결국 나를 싫어할 것이다.”
문제는
이 자기 이미지가
새로운 경험을 해석하는 기준이 된다는 점입니다.
잠시, 이런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정말 항상 그랬을까?”
“단 한 번도 예외는 없었을까?”
그래서 심리학에서는
스스로 그 믿음을 깨뜨리는
질문을 권하기도 합니다.
“과연 과거에 있었던 그 사건이
지금 현재 나의 전체를 설명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굳어 있던 일반화를 깨뜨리는
첫 번째 시작입니다.
NLP(뇌신경언어 프로그래밍) 에서는 이런 말을 합니다.
“지도는 실제 지역이 아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과거는
현실 그 자체가 아니라
내가 해석한 이야기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다시 쓸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 자신의 힘들었던 경험을 이야기할 때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지 않나요?
“나라면 그렇게 안 했을 것 같은데.”
우리는
남의 이야기를 들으면
머릿속에
다른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자신의 과거에는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을
전혀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연습을 권합니다.
과거의 기억을
다시 보는 연습입니다.
기억의 재구성
눈을 잠깐 감고
학창시절의 한 장면을 떠올려 보세요.
그 장면을
마치 영화처럼 바라봅니다.
그리고 질문해보세요.
“그때의 나는
정말 부족한 사람이었을까?”
아니면
“단지 어린 시절
자신감이 없던 아이였을까?”
그 장면을
다른 버전으로 상상해 보세요.
조금 더 당당한 모습
조금 더 편안한 모습
누군가와 웃고 있는 모습
그 장면을
표정, 목소리, 몸의 느낌까지
오감으로 생생하게 상상합니다.
뇌는
상상과 현실을 완전히 구분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오감으로 반복된 상상은
진짜 현실과 동일한 신경회로를 발달하게 만들면서
그동안 갖고있던 기억을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믿을 때까지
스스로 자신감이 생길 때까지
이런 연습을 반복하면
과거 기억에 붙어 있던 감정도
조금씩 바뀌기 시작합니다.
핵심은
그때 순간에 있었던
마음속에 깊숙이 뭍어 두었던
아픈 상처를 재구성하며
의미를 부여하는 겁니다
저또한 기억의 재구성 기법으로
상처를 치유한 경험이 있기에 말씀드립니다
학대의 경험으로 다시 돌아갔고
그당시 6살 정도되었던 제가
방 한쪽 구석에서
앞니가 깨질 때까지 맞는 기억 그속에서
혼자 죄송하다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며,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있던
어린 저에게 가서
”성인이 된 내가 왔어, 이제 내가 널 보호해줄게.“
“늦게와서 미안해.”
“너는 이제 안전해.”
라고 진심으로 말하며
보호를 해주었고
비록 과거의 기억 속이었지만
여러 번 반복 시도하며
그 속에 남아있던 감정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앞서 기억의 3구성요소 중
‘의미기억‘이 있다고 말씀 드렸죠.
의미를 부여해보세요
그 사건에요.
중요한 건
앞으로 내 인생에 도움이 될
”긍정적인 의미 부여“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학대의 경험으로 인해
저를 직접 치유하고
내면아이를 만났습니다.
이 책을 통해
내면아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몸은 어른이 되었어도
때론 비상식적, (잘못됨을 알면서도)
이성적으로 어리숙한 행동을 가끔 하는
어른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도 내면아이 치유를 중점적으로 공부하며
지아존중 능력 키우기 교육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죠.
의미는
자신만이 부여할 수 있습니다
상황은 과거에 벌어졌기에 바꿀 수 없지만
내가 그때 그 순간,
기억을 상처로 남길 것인가
의미를 부여해서 긍정적인 내 삶의 도구로 쓸 것인가는
오롯이 나 자신에게 달렸어요.
“사람은
과거 사건 때문에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에 붙인 의미 때문에
자신을 잃어버립니다.“
혹시 지금
자존감이 바닥이라고 느껴진다면
한 가지 기억해 주세요.
당신의 과거는
당신을 설명할 수는 있지만
당신의 미래를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
당신도 몇 번의 경험 때문에
지금의 자신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면
꼭 이 질문을
한 번 해보세요.
“그 경험이
정말 나의 가치까지
말해주는 걸까?”
어쩌면 지금 필요한 것은
자존감을 억지로 높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해 잘못 그려진 지도를
다시 그리는 일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