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 그래?
인도인들은 각 분야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명한 천재들이 많다. 특히 미래를 이끌어 갈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IT분야 및 우주산업분야에는 많은 인도인들이 중요한 자리에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인도의 IIT(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공과대학교로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으며, IIT 진학에 떨어져서 미국의 MIT에 들어간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곤 한다.
하지만, 인도에는 끼어들기 천재들도 많다. 대화를 하다가도 끼어들고, 운전을 하다가도 끼어든다. 인도에서 줄을 서고 있으면 '바보'라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무조건 끼어드는 것이 이들의 능력이며 그래서 가끔 끼어들디 천재들을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오기까지 한다.
끼어들자!
대화할 때 끼어들기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 혹시 제 말을 먼저 해도 될까요?"
누군가 대화를 하고 있는데 그 사람에게 말을 건네야 한다면 응당 우리는 위와 같은 말을 통해 양해를 구한다. 하지만 인도인들에게는 사치일 뿐이다. 무작정 다가와 말을 건넨다. 우리가 하고 있던 대화의 주제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본인이 갑자기 생각나거나 하고 싶은 말을 한다.
인도인들의 이러한 습성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상당히 불쾌하고 민망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 사람이 나를 무시하나?', '외국인이라고 차별하나?' 등과 같이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지만 이들이 대화 중에 끼어드는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사실, 이유가 없다고 이해해도 된다. 그저 본인이 말하고 싶기 때문에 끼어들어 말하는 것뿐이다.
일상생활에서의 대화에서만 끼어들기를 한다면 그려려니 할 텐데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누가 질문을 해서 대답을 하려고 하면 갑자기 누군가 다른 질문을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이 주제를 아예 바꿔서 말을 해 버린다. 그럼 결국 가장 마지막에 질문한 사람의 답변만을 듣게 된다.
신기하게도 인도인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냥 넘어간다. 참으로 놀라운 현상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배우지 못한 사람들일까? 그렇지 않다. 충분히 교육을 받을 사람들이고 사회적으로도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다. 인도인들의 대화문화에 끼어들기는 일상인 것이다.
도로에서 끼어들기
인도에서의 운전은 세계 최고난도로 유명하다. 그 이유는 바로 끼어들기 때문이다. 인도의 도로에는 차선이 없어나 있어도 없는 것과 동일하다. 그런 상황에서 도로 위의 차량, 릭샤, 오토바이, 버스 등과 같은 차량들은 서로 끼어들겠다는 엄청난 경쟁을 벌인다.
차끼리의 간격이 있어서 끼어드는 것도 아니다. 급한 용무가 있어서 끼어드는 것도 아니다. 잘 살펴보면 그냥 끼어든다. 앞차를 추월해서 빨리 가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조금 있어보면 그 차는 어느덧 내 뒤에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때는 '쟤네 도대체 왜 그래?'와 같은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된다.
인도인의 끼어들기 문화는 아무래도 인도인의 자유롭고 자신감 있는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은 본인들이 알고 있는 것이 전부이고 최고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어느 위치에 있고 어떤 일을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는 주위의 시선에 상관없이 하면 되는 다소 심플한 마인드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누군가는 말한다. 인도인들의 행복지수는 세계최고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