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존댓말 늦게 배운다며 뾰로통해진 남편을 위해 쓰는 에세이
처음 한 마디가 이리도 울컥했던 적이 있을까
'엄마'라는 그 한 마디
'엄마'로 불렸을 때, 나는
세상 가장 큰 울림이 있는 단어의 주인공,
하나의 존재로 세상에 다시 왔다.
어머니, 마더보다
엄마, 마미가 되는게 더 좋았다.
아기가 두 입술만 떼어도 쉽게할 수 있는
첫 마디가 엄마이니까.
엄마는 자연스럽게 반말을 끌어당긴다.
그래서 난 그 반말마저 좋았는지 모른다.
어른인 나에게 반말이 허락된
세상 유일한 어린이, 내 아이
격없이 우린 반말로 수많은 대화를 했었다.
이 따금 반말은 버릇없음도 같이 허락했다.
아이가 이제 8살
이젠 아이의 반말을 떠나보내려 한다.
반말로써 소통했던 만 6년이 스쳐지나간다.
존댓말이 익숙해져감에 고맙기도 하지만
반말이 사라져감에 아쉽기도 하다.
나에게 아이의 반말은 그런 의미이다.
반말하던 아기야 엄마 마음으로 오너라.
존댓말하는 소년, 새롭게 안녕
다시 잘 지내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