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현의 어린 시절 아버지의 누명
이정환 지진 가능성이라고요?
두호철 글쎄요… 그건 교수님들께 제가 묻고 싶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지진이 가능한가요?
이정환 전혀 없을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겠죠. (유정현 눈치를 보며) 기존에 서울 내 지진 영향에 대해 연구한 사례는 있었습니다만…
유정현 (두호철에게) 아직 신뢰도가 높지 않은 가설 수준입니다
이정환 (유정현에게) 하지만, 실제 터진 케이스도 있잖아
유정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적 없어. 그냥 가설일 뿐이라고
이정환 그렇지 않아! 실제 일본에서도 그 케이스에 대해 지진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평가했다는 건 너도 잘 알잖아
유정현 (화를 누르며) 그 얘길 지금 꺼낼 필요는 없다고 보는데?
이정환 너희 아버지가 최근까지도 후속 연구를 계속 발표하시는데도 넌 왜 관심을 덮으려고만 하는 건데?
유정현 (화를 못 참고 버럭 내뱉는다) 난 그 연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유정현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나가버린다.
이정환 (두호철에게) 죄송합니다. 갑자기…
두호철 (눈치를 살피며) 유교수님… 아버님과의 이야기가 복잡한가 봅니다
이정환 (테이블 위의 생수병을 들어 올리며) 아…네…
(목이 탄 듯 물을 마시고 생수병을 내려놓으며) 유교수 아버님은 지난 삼봉백화점 붕괴 사고 때…
(FLASH BACK)
INS#1 삼봉백화점 붕괴 현장
수습대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고 취재진들이 취재에 열을 올리고 있다.
뉴스 음성 현장 상황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한편 서울시 대책본부는 생존자 구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만 현재 생존자 확인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INS#2 유정현의 어릴 적 집 앞
아파트 1층 입구에 취재진이 모여 있다
입구에서 유영한의 양쪽에서 사복경찰들이 팔을 붙잡고 밖으로 나온다
취재진들 유영한에게 마이크를 들이댄다
유영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취재진에 둘러싸이는 유영한과 사복경찰들
사복경찰이 유영한의 얼굴을 가리는 시늉을 하며 취재진 사이를 뚫고 앞으로 전진한다
뉴스 음성 한편 이번 사고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서소구청 관리 직원의 뇌물 수수 혐의를 수사 중인 당국은 관련 공무원을 체포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