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호호]제23화: 그리움과 또 그리움

by 소소호호
1.jpg



2.jpg



3.jpg



4.jpg




기쁜 소식에도

그리움의 눈물이 있다는 것은
할아버지를 통해 알게 되었다.
보고 싶다. 많이.

-

8월엔 이미 지고 없는

그 꽃을 보려고 날아왔다

꽃이 피고 지는 건

네가 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없는데

보고 싶은 마음

구슬구슬 울음 참는 것도

네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겠다


그래도 하나 있다면

날갯짓에 보고 싶을 때 날아올 수 있어

그래도 너 참 다행이다


날아와 함께 하고

함께 보고파하고

함께 머물다 가도록 하고


그게 어쩌면 꽃이 진 자리에 남은

모인 새들이 다시 떠나 버린 자리에 남은

그리운 슬픔

시린 따뜻함

소란스러운 속상함이겠지


그리고 진 꽃은 땅으로 하늘로

그렇게 사실은

함께하고 지켜주고 바라보고 있을지도 몰라서

그래서

피든 지든 그 자리 새들이 늘

찾아 날아올 수 있는 것일지도 몰라


그치만 꽃이 지고 나니 알겠다

꽃이 있을 때

더 많이 찾아 날아왔다면

더 좋았겠더라는 걸

이전 22화[소소한 호호]제22화: 장점과 단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