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는 골치 아프고 바람직 하지 않아

기이하고 별난 사람들

by 장준
※다음의 표를 보고 해당하는 부분에 체크해보라.

□ 1.관계사고(심한 관계망상은 제외)
□ 2.행동에 영향을 주며, 하위문화권의 기준에 맞지 않는 이상한 믿음이나 마술적인 사고를 갖고 있음(ex 미신,신통력에 대한 믿음, 텔레파시, 육감 등에 대한 믿음. 아동이나 청소년에서는 기이한 공상이나 집착)
□ 3.신체적 착각을 포함한 이상한 지각 경험
□ 4.이상한 생각이나 말을 함(ex 모호하고, 우회적, 은유적, 과장되게 수식된, 진부한)
□ 5.의심하거나 편집성 사고
□ 6.부적절하고 제한된 정동
□ 7.이상하거나 기이하고 괴이한 행동이나 외모
□ 8.일차 친족 이외에 친한 친구나 측근이 없음
□ 9.친하다고 해서 불안이 감소하지 않으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보다도 편집증적인 공포와 관계되어 있는 과도한 사회적 불안
※다음의 이야기를 한번 보라.


C씨는 오랫동안 무직 상태인 35살의 남자로, 비타민 부족 때문에 의사에게 의뢰되었다. 이는 C씨가 기계에 의해 오염됬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음식을 피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추측된다. 그는 20대에 식습관에 대한 남다른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기 시작했고, 곧 가족을 떠나 동양의 종교에 대하여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는 “그것이 모두 부패에 대한 것이라는 나의 세 번째 눈을 뜨게 해 주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자신의 농작물들을 키우고 자신이 키우지 못하는 것들은 물물교환을 하면서 조그마한 농장에서 혼자 산다. 그는 밤낮을 생물 오염의 근원과 구조들을 연구하면서 보냈고, 그의 지식 덕분에 그의 생각을 따르는 작은 무리가 생겼다. 그는 결혼한 적도 없었고, 자신의 가족들과는 거의 연락하지 않았다. 그는 농장에서의 삶으로 돌아가기 전에는 자신의 식습관을 개선시키기 위해 약초 강좌를 수강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사가 주는 약물을 거부했고, 그의 비타민 결핍에 대한 사실을 이야기할때마다 불안해했다.



※C씨는 어떤모습의 사람인가?


다음과 같은 예시를 주변에서 흔히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C씨와 같은 사람이 어떠한 아이와 같은 마음을 길러졌는지는 자세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앞장에서 언급된 사람들과 유사한 발달과정을 거쳤으나 이들에게는 환각과 망상이 이루어진다. 타인과 관계를 맺는 방식, 사고와 행동 방식, 옷차림이 매우 기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들은 마술적인 사고에 사로잡히기도 하는데 종교적, 영혼적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이 사람의 주된 특징은 친밀한 인간관계에 대한 극심한 불편감을 느낀다는 것이며, 친밀한 관계형성 능력도 부족하다. 이와 더불어 기태적 사고를 보이며 행동적이 기괴함도 드러난다. 사고의 왜곡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가? 그것은 아직까지 잘 밝혀진 바는 없다. 하지만 종단연구에 따르면 많은 이들이 아동기에 학대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를 근거로 하여 사고방식 이면에 있는 핵심사고와 삶의 방식들을 탐구해 보고자 한다.


<초기경험>

학대를 받음

<핵심믿음>

‘나는 남들과는 다르고 재미없고 이상한 사람이다'

‘다른사람들은 잔인하고 위험하다. 고로 믿을 수 없다.’

‘세상은 다정하지 않다.’



<자동적 사고>

‘나는 특별해야해’

‘나에게는 영적인 힘이 있어’

‘나는 공격당할지도 몰라’

‘나는 사람들의 의도를 알아차릴 수 있어’

‘그들은 의도를 숨기고 있을거야’


이들의 핵심사고가 이해가 되는가? 학대를 받은 이들 모두가 망상이나 기이한 사고를 가지진 않는다. 무슨 이유로 이 사람들은 이러한 사고과정을 가지게 된 것인가? 이들의 핵심적인 언어는 자폐적 통제이다. 말이 어려운가? 자기자신을 통제하는 것에 족하다는 말로 해석해도 될 것이다.

부모는 아이들의 자율적인 측면을 비난한 경험이 있다. 부모가 자녀가 하면 벌을 받을 만한 행동을 자신들은 똑같이 하는 것이다. 집에 늦게 들어오는 아이를 타박하는 엄마는 항상 늦게 들어오는 습관이 있는 것이다. 이것은 구박을 당하며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아이에게 자신의 통제권을 잃어버리게 만든다. 아이는 이에 방어하며 자신을 통제하려 최선을 다하게 된다. 그 첫 번째 시도가 특별한 마술적인 상상인 것이다. 본인이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면, 자신의 안보가 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의 통제와 기대가 아이의 인생 자체가 걸릴만큼 부여되는 경우도 있다. 아이에게 모든 집안일과 육아를 도맡게 한다. 한낱 아이가 가능할 능력을 벗어나는 일을 하게 된다. 아이는 집 밖으로 도망칠 수 없으므로 마음 속 환상으로 도망치게 되며 자신을 벗어나게 할 환상적 마술들을 바라게 된다.


※C씨의 마음속에 어떤 아이가 있는가?


홀로 있는다는 것은 아이에게 천국이 된다. 외부의 강력한 학대 경험은 거북이가 제 등껍질로 들어가게 만들고 그 속은 안전하다고 느끼게 되며 자신만의 세계로 담을 쌓게 된다. 또는 담을 쌓도록 부모에게 강압 당했었다. 친구들과 노는 것, 다른 사람과 만나는 것에 대하여 강력한 압박이 존재했을 수 있다.


※이 아이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첫째,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라, 망상과 같은 민감한 주제에 대해 여러 번 캐묻지 말라. 당신 또한 가끔은 남들에게 말하기 민망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마련이다. 이들은 그저 자신의 상상의 나래가 남들보다 많을 뿐이다. 그것을 ‘현실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라며 직시하고 직면하게 하는 것은 이들을 더욱 움츠러들게 만들 뿐이다. 어느 정도 숨 쉴 틈을 사이에 두고 이들을 이해하려 노력해라 그것은 이들에게 있어서 필수적인 조건이다.


둘째, 과거의 비현실적인 책임감과 상처가 마술적인 사고의 원인이 되었음을 알려주어야 한다. 이들이 움츠러든 이유에 대해서 전혀 모를 수 있다. 이것에 대하여 당신은 스스로 과거의 상처를 돌아보게끔 만들어야 한다. 자신의 어린 시절의 상처를 평생 외면하며 살아갈 수는 없는 법이다. 이들이 마음의 여유가 존재하게 된다면 이들의 삶의 상처를 다루는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


셋째, 지금 여기에서 무엇이 느껴지는지 물어보아라. 그것은 현실왜곡이 일어날 때에 현재에 근거한 말을 하도록 할 수 있다. 지금-여기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존재로써, 우리가 지금 무엇을 느끼고 여기에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물어보는 것은 이들에게 자신의 상상의 나래에서 벗어나도록 만들 수 있다.


넷째, 자기 자신을 마술적인 사고로 방어하려는 패턴을 포기하는 의지를 강화해야한다. 포기하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항상 남을 도와줌에 있어서 도움 그 자체가 아닌 도움의 방법 또한 중요한 것이다. 이들이 자신을 방어하려는 패턴에 당신이 익숙해진다면 그것을 스스로 포기하게끔 만들어야 한다. 마술과 같은 상상을 함으로써 가지는 모순점과 약점을 당신이 짚는다면 이들은 스스로 방어함을 포기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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