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벌 받을 만해

극적이고 예측하기 힘든 사람들

by 장준
※다음의 표를 보고 해당하는 부분에 체크해보라.


□ 1.실제 혹은 상상 속에서 버림받지 않기 위해 미친 듯이 노력함
□ 2.과대이상화와 과소평가의 극단 사이를 반복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불안정하고 격렬한 대인관계의 양상
□ 3.자기 이미지 또는 자신에 대한 느낌의 현저하고 지속적인 불안정성
□ 4.자신을 손상할 가능성이 있는 최소한 2가지 이상의 경우에서의 충동성(ex.소비, 약물남용, 좀도둑질, 부주의한 운전, 과식 등)
□ 5.반복적인 자살 행동, 제스쳐, 위협, 혹은 자해 행동
□ 6.현저한 기분의 반응성으로 인한 정동의 불안정성(ex.강렬한 삽화적 불쾌감, 과민성 또는 불안이 보통 수 시간 동안 지속되며 아주 드물게 수일간 지속됨)
□ 7.만성적인 공허감
□ 8.부적절하고 심하게 화를 내거나 화를 조절하지 못함(ex.자주 울화통을 터뜨리거나 늘 화를 내거나, 자주 신체적 싸움을 함)
□ 9.일시적이고 스트레스와 연관된 피해적 사고 혹은 심한 해리 증상
※다음의 이야기를 한번 보라


나는 D씨를 40년 이상 알아왔고 그녀의 좋은 시간들도 봤지만 대부분은 변덕스러운 삶을 보았다. D씨와 나는 어릴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학교를 같이 다녔고 주기적으로 연락을 해왔다. 그녀에 대한 나의 첫 기억은 그녀의 머리였는데, 들쭉날쭉하게 짧게 자른 머리였다. 그녀는 나에게 일이 잘풀리지 않을 때는 스스로 머리를 심하게 자르는데 그것이 ‘빈자리를 채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나는 후에 그녀가 주로 입었던 긴 소매옷이 그녀가 스스로 만든 상처들을 가리는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D씨는 나의 친구들 중 가장 먼저 담배를 피운 사람이었다. 이상했던 것은 그녀는 마약을 그렇게 일찍 시작하지 않았는데, 그녀는 다른 사람들처럼 관심을 끄는 목적으로 마약을 이용하지 않았다. D씨는 또한 친구들 중 가장 먼저 부모님이 이혼했던 사람이었고, 부모님은 그녀를 정서적으로 방임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후에 자신의 아버지가 어머니와 자신을 자주 때렸던 알코올 중독자였다고 말했다. D씨는 학교성적이 좋지 않았고 자기 자신에 대해 저평가를 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주 자신이 멍청하고 못생겼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우리가 학교에 다니는 내내 D씨는 아무런 설명없이 자주 동네를 떠났다. 그녀는 종종 자살하겠다고 위협하곤 했는데 우리는 그녀가 심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10대 후반에 우리는 모두 D씨로부터 떠났다. 그녀는 점점 예측할 수 없게 되었고, 가끔은 우리가 지신을 무시한다고 질책했고(너희는 너무 빨리 걸어. 너희는 나랑 같이 있는걸 보이고 싶어하지않는 거야!) 때로는 절박하게 우리 주변에 있기를 원했다. 우리는 그녀의 행동으로 인해 혼란스러웠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녀가 묘사했던 그녀 안의 ‘빈자리’는 그녀를 압도했고 결국 우리 모두를 밀어냈다.
D씨는 두 번 결혼했고, 두 번 다 열정적이었지만 입원으로 인해 중단된 험난한 관계였다. 그녀는 폭력적인 분노를 경험하는 동안 첫 번째 남편을 찌르려고 했다. 그녀는 수많은 약물을 복용했으나 ‘고통을 줄이기 위해’주로 알코올을 이용했다.
이제 50대 중반이고 많이 진정되었지만 그녀는 자신이 행복한 적이 거의 없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자기자신에 대해 조금은 더 낫게 느끼고 여행사 직원으로서 잘 지내고 있다.그녀는 누군가를 만나고있지만 자신의 개인력 때문에 그 사람과의 관계가 깊어지는 걸 꺼린다.


※D씨는 어떤 모습의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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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인생 과거사를 들어 보면 우리는 흔히 이런 말을 할 수 있다. “도대체 어떤 인생을 살아온 거죠?” D씨와 같은 사람의 인생은 평생을 소란스럽게 산다. 기분은 매우 불안정하며 대인관계 또한 살얼음판을 걷듯이 위험하다. 자신에 대한 안정적이지 못한 기분을 가지고 있따. D씨와 같은 사람들의 마음에는 공허함이 있는데, 이는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짧은 시간동안 이글거리는 분노와 바닥을 찍는 우울함으로 변하기가 쉽다. 반절 이상이 약물 남용으로 빠지기 쉬우며 끔찍한 학대와 성폭력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왔다.


D씨의 특징적인 행동은 버림받을 위험이 전혀 없는 1대1의 확실하고 특이한 인간관계에만 몰두하는데, 타인들에게 일종의 자격을 부여하고 모종의 관계를 강요함으로 압도적인 느낌과 소원하리라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하지만 막상 타인과 가까워지면 두 사람 다 불안에 떨게 된다. D씨와 같은 이들은 거절당하거나 버림받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불안에 떨게 된다. 핵심 언어는 다음과 같다. “나는 벌 받을만해”


※이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아온 것일까?


첫 번째로 이 사람들의 가족상황은 전반적으로 혼란스럽다. 이들은 가정폭력과 아픔의 희생양으로 지목된다. 이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부모나 양육자(Maternal figures)의 과잉관섭, 애정결핍, 신뢰감 없는 양육이 드러난다. 이들의 주된 부모관계를 살펴보면 1)어머니와의 관계를 멀다고 표현한다. 2)아버지가 가족관계에서 자신을 주장하는 것에 실패한다. 3)어머니와 아버지 모두와의 손상된 관계를 보인다. 특히 이들에게는 아동기 학대 및 성폭력, 방치와 아동기 구박(Childhood mistreatment)가 보이는데 이는 자기 자신을 확립하게 만드는 것에 불안정성을 만든다. 이를 의식화(Mentalization)의 결핍을 유발한다고 한다. 특이하게도 자신이 현재 느끼고 지각하는 것이 틀리기 쉬운 것들이며 주관적인 느낌에 오류가 존재함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는 양육자의 안정한 어릴 적 애착관계 형성에 실패함을 알 수 있다.


아이는 항상 자신이 부모의 시야에 들기를 확인한다.(부모의 곁에서 놀고 있는 아이를 상상해보라) 그리고 부모는 아이를 확인했다는 얼굴표정을 아이에게 보여준다. 아이는 그를통해 자신의 상태가 안전함을 읽는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다. 아이는 민감하게 부모의 얼굴을 읽으며 자신이 안정하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부모에게 방치되거나 학대당한 아이는 자신이 안전함을 확인시켜줘야 하는 부모는 되려 공포를 주는 존재가 된다. 이는 자신의 정신 상태를 알기 어렵게 만든다. 아이가 겪는 불안과 공포는 그 아이의 삶 자체며 현실이 된다. 불안함과 같은 불쾌한 특성들의 통제하에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삶은 이들에게 상당한 정도의 수치심과 급격하게 폭로되고 폄하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데, 이는 분노(Anger), 높은 충동성(Impulsivity), 낮은 자긍심(Low self-esteem)을 줄 수 있다. 마음이 불안함과 분노에 사로잡힌 아이들은 민감하게 감정표현을 지각하는데 문제는 지각이 아닌 해석에 있다.


예를들어보자. 근친상간과 같은 성폭력을 당한 사람은 성관계시에 “널 사랑해. 넌 나의 전부야”와 같은 전적인 사랑을 받는다. 하지만 성관계가 끝나고는 비난과 잘못이 이어진다. “이건 모두 너 때문이야. 이 추잡한년.” 이들에게 극단적인 평가가 오고간다. 또한 이들의 자존심을 지킬 때에는 자기공격을 유도하게 만드는 반응이 있었다. “너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니? 나의 도움 없이는 넌 멍청이에 불과해”


그로인한 핵심언어는 다음과같다. “넌 내가 고통스럽기를 원하니? 난 지금 고통스러워. 난 벌 받을만해. 증거들은 여기있어. 그러니 나를 사랑 해줘야해.” 이들은 쇠약과 불행이 사회적으로 사랑과 관심을 유발할 수 있음을 배운다. 자신에게 고통을 주며 극단적인 평가를 오가며 상처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는 것이다.


※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첫 째, 내적으로 혼돈스러움을 표출하도록 하라. 과거의 삶이 부모의 돌봄을 벗어난 삶임을 인정하라. 이들에게 있어서 행동은 변화를 위한 몸짓이며 자기가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부분을 길들여주기 바라는 마음에 던지는 감정들이다. 이를 표현하도록 유도하라.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고통과 힘듦을 당신은 충분히 이해하고, 그것을 이들에게 알려주어라. 이 과정은 꼬마아이가 도저히 씹을 수 없는 것을 당신이 잘게 씹어서 이들에게 떠먹여주는 과정과 같다. 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잘게, 그리고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둘 째, 거리를 유지하라. 이들은 극단적인 역할을 오고가며 역할에 대한 분명하고 일관된 사람이 없었다. 당신은 분명하고 한결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당신이 확고하고 명확한 사람이 된다면 이들은 불평스러울지는 몰라도 처음 느껴보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변하지 않는 것만큼 안정적인 것은 없음을 깨달아라. 당신은 이 사람들의 기둥이 되어야 한다.


셋 째, 유연성을 유지하라. 이들이 당신을 침범할 때에는 개입하고, 평소와 같을 때에는 개입하지 않음으로 역할을 넘나들어라. 평소와 같을 때에는 당신은 안전하고 확실한 대상이지만, 이들이 규칙을 어기거나 당신의 삶을 침범했을 때에는 엄격하게 그것을 다루어야 한다. 항상 일관되지만, 이들의 태도에 따라 당신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넷 째, 조건을 확립한다. 이들의 삶은 불안으로 점철된 삶이었다. 안정감이 외부로부터 주어져야한다. 확실한 규칙은 이들과 당신에게 정확한 경계를 구분하게 해준다. 이는 안전을 지키는 보험이 될 수 있으며 서로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약속이 된다.


다섯째, 수동적인 자세를 피한다. 변화는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지 한적하게 주변을 돌아다니는 두서없는 산책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변화하려는 자세를 가져라. 사람의 행동을 변하게하기 위해서는 가만히 방목하는 하며 내버려두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 이들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는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


여섯째, 분노의 밑에 숨겨져 있는 고통에 공감하라. 이들이 무시당했다고 느낀 후에 강력한 분노에 놀랄 수 있다. 이들에게 한 사람의 마음이 두 사람 속에 존재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삶을 굽어다 보고 알고 싶다는 마음은 이들의 마음속에 반향을 일으킬 것이다. 따듯한 마음과 솔직한 태도로 이들에게 접근하여라. 그것은 언제나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다.


일곱째, 당신의 감정에 주목하라. 당신의 감정 속에 이들이 느끼는 공포, 연민, 두려움과 분노가 공존할 수 있다. 이를 민감하게 반응하며 캐치하라. 당신이 이들을 대함에 있어서 다양한 감정이 느껴질 수 있는데, 그것은 이들이 살아왔던 삶의 상처들의 반복일 수 있다. 마치 고통스러운 트라우마의 기억이 몇 번이고 반복되는 것처럼 당신은 이러한 상처의 반복에서 다르게 행동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낯설게 행동하는 당신에 대해서 이들은 의구심과 놀람을 가질 수 있지만 그것은 치유의 첫 걸음이 됨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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