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연작시
따가운 햇빛이 화상을 남기면
부채는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날아가는 꿈을 꿉니다
나는 팔랑이는 깃털의 영혼이야
그 누구에게도 붙잡히지 않고 세상에 거닐고
나는 바람에 스치는 여름의 이야기야
부채살을 펼쳐서 저 하늘을 쏘다니는 한 마리의 새가 되어
부채가 하늘 끝에 다다르면 반짝이는 별들의 달콤함 하나를 맛보고
달과 인사하며 나누는 잡담을 우주 가득히 메웁니다
그렇게 비가 되어 날개를 접고 하늘에서 내려와
부채는 솥단지 속 식지 않은 작은 꿈을 요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