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본색에서 주윤발은 참 맛있게도 담배를 피운다.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로망이었던 시절에 캑캑거리며 배웠던 담배는 세월이 지나 아무도 멋있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자기한테도 안 좋고, 다른 사람에게도 안 좋고, 그야말로 얻을게 전혀 없는 추억의 패션 아이템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 담배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한 중년들이 많다. 대부분은 여러 번 금연을 시도했지만 의지박약으로 담배를 끊지 못한 사람들이다. 혹시 담배를 피워서 얻을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스스로 심각한 자기 합리화에 빠져있는 것이다. 하물며 아직 담배를 끊지 못했다면 그래도 남들에게 손가락질받지 않게 잘 피워야 한다.
먼저 지정된 흡연장소에서만 피워야 한다. 피운 담뱃재와 꽁초는 정확하게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흡연장소가 항상 지저분한 것은 흡연자들이 엉망으로 담배를 끄고 버리기 때문이다. 지저분한 흡연장소는 마치 흡연자의 스타일 같이 보인다. 그래도 흡연구역에서 피우면 예의바른 흡연이다.
으슥한 건물 뒤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불량 청소년과 다를 바 없다. 담배를 버릴 곳도 없으니 불법투기를 한다. 만약 재떨이가 없는 곳에서 담배를 피울 때는 개인 재떨이를 사용해야 한다. 개인 재떨이가 없다면 꽁초는 자기 주머니에 넣어야 한다. 이제 불량 청소년 이미지는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최악의 흡연은 길을 걸으며 담배를 피우는 것이다. 담배를 안 피우는 사람은 100미터 밖에서 담배 피우는 냄새를 맡을 수 있다. 하물며 담배를 피우면서 걸어가면 주변의 모든 사람은 담배 냄새를 맡게 된다. 남의 폐에 쓰레기를 던지는 꼴이다.
나이 먹었으면 담배 정도는 잘 필 수 있어야 한다. 비싼 라이터를 갖고 다니는 게 패션이 아니라 좋은 흡연 습관을 갖고 있는 게 멋있다. 끊는 게 최선인것은 당연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