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개인 브랜드 창업 방법 1

소규모 개인 브랜드를 창업하기 위한 준비 사항

Sep 7. 2025

패션 디자인을 공부했거나, 패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해본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그렇게 탄생한 건 맞다.

성공활 확률이 매우 낮을 뿐!

한 해에 몇 개의 브랜드가 생기고 몇 개가 사라지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정보를 분석해 보면 대략은 알 수 있다. 전체 디자인 산업규모에서 패션 디자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12% 정도이고 한해 디자인 전공자가 약 2만 1천 명이다. 따라서 한해 우리나라에서 배출되는 패션 디자인 전공자는 약 2천5백 명 정도가 된다. 이중 20%가 론칭을 준비한다고 하면 한해 약 500개의 브랜드가 탄생한다. 직접 디자인을 하지 않고 동대문에서 물건을 떼서 판매하는 비전공자의 온라인 브랜드도 브랜드 론칭으로 생각한다면 그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폐업한 온라인 쇼핑몰 중 65%가 2020년에 창업한 기업이라고 하니, 대략 3년 안에 쇼핑몰을 그만두는 사람이 70% 정도 된다. 2024년 한 해 폐업한 쇼핑몰은 약 9만 개 정도다. 온라인 쇼핑몰 중 패션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정도 된다. 따라서 약 3만 개의 패션 쇼핑몰이 매해 생겨나고 사라진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그중 성공확률은 얼마나 될까? 최소한 0.1% 미만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 빌더인 웹 '카페 24'에 구축된 쇼핑몰의 숫자는 200만 개이며, 카페 24를 인수한 네이버의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람은 57만 명이다.

숫자를 파악할 수 없는 많은 패션 쇼핑몰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은 분명하다.

순수하게 동대문에서 물건 떼서 팔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브랜드 론칭'이라는 용어를 쓰려면 어느 정도는 디자인을 해서 제품을 제작하고, 라벨을 만들고, 모델 사진을 찍고, 개별 판매 페이지를 운영해서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경우에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브랜드를 론칭하기 위해서는 규모와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있다.

제품의 성격

먼저 팔려는 제품이 어떤 제품인지(어떤 스타일 인지) 정해야 한다. 디자인 콘셉트로 생각해도 무방하고, 현재 팔리고 있는 어떤 브랜드와 유사한 스타일인지 정해도 된다. 소비자가 '무엇'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 제품의 성격을 정하는 것이다.

시장의 크기

제품의 성격을 정했으면 시장 조사를 한다.

시장에서 팔릴 가능성이 있는가? 만약 있다면 시장의 크기는 얼마 정도 인가?

안 팔아도 그만이면 상관없지만 그래도 브랜드가 유지되려면 판매가 이뤄져야 한다. 판매가 이뤄지려면 판매할 시장이 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돈을 내고 구매할 제품 시장의 크기는 얼마인지 조사한다.

운영할 브랜드와 유사한 브랜드가 얼마의 매출을, 어디서, 누구에게 팔고 있는지 조사해야 내가 만드는 브랜드가 팔릴 가능성이 있는지 알 수 있다.

생산 가능성

제품의 성격과 예상되는 시장의 크기를 정했으면 그다음은 생산이 가능한지 알아봐야 한다.

어떤 패션제품이던 만들 수는 있다. 얼마에 만들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만약 시장에서 팔 수 있는 소비자가격을 맞출 수 없다면 팔아도 남지 않는다. 그러면 망한다.

초기에는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마진을 조정해서 팔 수 있다. 이때는 목표하는 매출 규모를 정하고 달성할 때까지 얼마의 비용을 써야 하는지 계산해봐야 한다. 동원할 수 있는 자금에 맞춰서 계획을 잡지만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