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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얻고 싶나요?

by 심상보

나이가 들면 그동안 못 해 본 것을 해보라는 말이 많다. 남의 눈 신경 쓰지 말고 마음대로 하라고도 한다. 그래서 옷도 마음대로 입으라고 하는데, 잘 생각해봐라. 젊었을 때도 옷을 잘 못 입던 사람이 늙어서 마음대로 입으면 어떻게 되겠나? 엉망진창이 되는 거다.

거리에 울긋불긋, 번쩍번쩍한 옷을 입고 ‘나는 이제 자유를 얻었다’는 듯이 다니는 중년의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이 좋게 보겠나? 나이를 먹으면 오히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이리 가라면 이리 가고, 저리 가라면 저리 가는 것이 잘 사는 방식이다.

옷차림도 그렇다.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을 잘 듣고 품위 있게 입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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