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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처럼 살기
13화
싼 점심 비싼 후식?
주말 일상
by
아이리스 H
Sep 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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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밥 살게 ~
"
"후식은 내가 쏠게 ~
"
이런 농담 같은 진담 하시면
카드가 웁니다.
요즘은 밥값보다 차값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손발이 척척 맞는 30년 차 부부도
의견 일치하기가 쉽지
않은
점심 메뉴 정하기
그때그때 기분과 상황에
따라먹고 싶은 게
다르고
이거 먹어? 저거? 그거? 하다가 라면이나
끓여 먹을까? 하게 됩니다.
주말 속 시끄러울 때는 청소가 최고입니다.
한바탕 집안 정리하고 빨래며 설거지까지
깔끔하게 치워두고 손에 물 묻히기
이제 그만!
집 근처 식당으로 나가서
먹기로 했습니다.
"점심은 쿨하게 내가 쏠게요
"
"당신이 커피 사세요
"
"오케이 ~좋아
"
그렇게 우리는 국수 맛집으로 갔습니다.
점심시간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맛집인데
이미 때를 놓친 시간 2시 22분
알람이 울립니다.
ㅎㅎ 제가 좋아하는 숫자 시간에
하루에 한 번 알람 설정을 해두었거든요
하루 한 번씩 스마일 하는 시간입니다. ㅎㅎ
늦은 점심을 해결하러 갔더니 자리가 많네요.
남편은 비빔국수 , 나는 잔치국수를
시켰답니다
.
원래 비빔국수는 비벼서 나오지만 너무
매울 수도
있어서 비빔고추장을 따로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취향에 맞게 비빌 수 있고
조금씩 나눠 비벼도
되니 너무 맵지 않게 적당히
쓱쓱
...
비빔국수&잔치국수
한입 두입
후루룩
국수가락이 입안으로
들어오는데 둘이 눈이 마주쳤습니다.
'음 ~~ 맛이 괜찮네 '
'어허~~ 좀
맵네'
바꿔먹자는 암묵적인 눈빛 손짓 고갯짓입니다
.
남편이 내 앞 잔치국수를 들어 옮겼습니다
.
내가 비빔국수를
들어 내 앞으로 가져왔습니다.
우리는 가끔
서로
다른 걸
시켜
놓고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바꿔먹습니다.
반반 두 가지 맛을 다 맛볼 수 있기도
하고
변심한 내 마음을 어찌나 잘 아는지요?
어느새 그릇은 비워지고
배는
채웠습니다
.
이제 어디로 갈까요?
하노이 시내에서 제일 뷰가 좋고
유명한 JW 메리어트 호텔
커피숍으로
고고
국수값을 냈으니
당당하게
말합니다.
유명세만큼 위치도 좋고 호수도 아름답습니다
.
비가 올똥 말똥 날씨는 흐리지만 우리는 그곳에
10분 만에 도착했는데
어휴~주말이라 겨우
한자리 남아 있네요
운이 좋았습니다.
행사가 있거나 손님이 오면 자주 가곤 했지만
코로나 이후
너무 오랜만입니다.
늘 먹던 대로 핫 카페라테 남편은 레몬주스
달달 구리 마카롱은 보라, 핑크, 노랑을 골랐지요
블루베리 올린 미니 치즈케이크도...
방금 국수
먹었는데... 이건
남편이 쏘는 거
맘껏 누려야
합니다
.
까페라떼 ,마카롱 ,치즈케이크
음 ~~~
화 난마음 달래기엔 역시 달달 구리가
최고죠
앞전 글에 차 접촉사고로 꿀꿀한 마음이었거든요
기분 전환하려고 나온 것이니
즐겨줘야
합니다
.
핑계는 항상 그럴싸하고 맛난 디저트와
커피 한잔에 스마일 모드로 변신
하기
딱입니다.
까페라떼로
마음속에 하트를
품었습니다
.
새콤달콤 레몬주스로 마음속을 정화합니다
.
중국인, 일본인
, 베트남인,
아프리카 여인까지
다국적 외국인들이 카페에 가득합니다
.
서로 다른 피부색과 언어로 하하호호 즐거워
보입니다. 차 한잔에 마음 비우기 합니다.
들려오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은 덤이네요
오르락내리락
음표처럼 인생도 비슷합니다.
높이 올라가면 힘이 든다 헉헉
내려가기만 하면 너무 다운되어 버겁다 흑흑
쉼표가 길어지면 숨죽여 기다려야 한다. 쉬~~
오르락내리락 음표처럼 인생도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가야 재미있고 즐겁지 아니할까?
호수가 내다 보이는 통유리창으로 하늘과 구름이
비가 올 듯 말 듯 나뭇가지를 흔들고 있다.
이곳에 오길 참 잘했다.
파아니스트
이곳저곳 센스 있게 꾸며놓은 장식물과 액자들
소파까지 힐링의 장소가 되었다.
지하에는 뷔페식당과 랍스터가 유명하지만
오늘은 패스! 시원한 분수대와 호수가
더 잘 보여서 이곳으로 내려와 편안하게
쉬었다
.
남편도 편안한지 살짝 잠이 들었네요
물소리 나는 작은 분수대가 있고
피아노 소리에 눈을 감으니
무릉도원이네요
이곳에서 잠시 머물렀다
긴 소파
끝에 앉아 브런치 글을
읽습니다
.
라이킷도 하며 오래간만에 분위기 잡아봅니다.
지하로가는 가는 계단
두배 비싼 디저트와
차 한잔이 아깝지 않네요
가끔은 이래도 됩니다
.
누려야 행복해집니다.
이곳저곳 사진을 찍어 봅니다.
꽃과 초코렛 케이크등
들어오는 입구
이곳저곳 운치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저녁은 또 어쩌나?
삶은 옥수수를
길가에서 사 왔습니다.
손에 물 안 묻히기
성공입니다.
가끔은 주부에게도 쉼표가 필요합니다.
"다음엔 내가 차 살게~ 당신이 밥 사세요"
ㅎㅎ 우럭회라도 먹고 싶은 날엔
남편을 또 꼬셔서 나가보렵니다.
덕분에 부글부글 끓었던 화가
지하세계 어딘가로 쑤욱 내려간 듯합니다.
날씨는 흐렸지만 마음은 맑음입니다.
모두 맑음 유지하는 하루 되세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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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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