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보는 '그림처럼'이라는 유튜브가 있다. 정리에 관한 이야기도 있는데 반찬 요리 영상을 자주 본다.며칠 전에는 무로 피클을 담그는 영상이 나왔는데 파스타를 좋아하는 아들이 잘 먹는다는, 팔면 잘 팔리겠다는 유튜버의 말에 나도 따라서 만들어보았다.
피클은 식초 물의 배합이 중요해서 물 600ml, 설탕 300mg, 식초 300ml 용량을 잘 재어 넣고 끓였다.소금의 양이 2스푼이라 밥 숟가락으로 두 스푼을 넣었는데 만들고 보니 심심하여 맛이 별로였다.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계량스푼으로 2스푼이었다.이미 넣은 양도 있어서 소금을 조금씩 넣어가며 맛을 보았다.어느 정도 소금의 양이 들어갔을 때 놀라운 맛이 났다.
유레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순간이었다.조금씩 더하여지는 순간들은 밋밋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들어간 소금으로 요리는 빛이 났다.
우리네 일상도 그럴 것이고 우리네 루틴들도 그럴 것이다.글을 쓰는 일도, 공부를 하는 일도장마처럼 지루하게 쌓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매일매일 반복하는 루틴들이 아무 변화를 일으키지 않기도 하고 시간만 흐르는 것 같아 지쳐갈 때 이 순간을 기억해야겠다. 반복의 루틴으로 멋진 맛을 내는 순간이 올 테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