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처음 읽었을 땐,
‘세상을 이렇게까지 냉정하게 봐도 되나?’ 싶었다.
하지만 다시 펼쳐 본 그 책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세상을 피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마주 보라.”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멘탈이란, 감정을 억누르는 게 아니라
현실을 감당할 수 있는 전략을 갖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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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은 군주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사랑받는 것보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더 안전하다.”
이 말을 들으면 우리는 불편해진다.
하지만 꼭 ‘무서운 사람’이 되라는 말은 아니다.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으려 애쓰다 보면
정작 나 자신을 잃어버리게 된다.
내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가 아니라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는 것.
그게 진짜 단단한 사람의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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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는 말한다.
“군주는 항상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
기대한 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우리는 쉽게 낙담하고 무너진다.
‘왜 나만?’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많다.
하지만 마음을 지키는 힘은
바로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된다.
슬픔은 감정이지만,
회복은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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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참는다는 것조차 허무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마키아벨리는 이렇게 말한다.
“지금의 고통은, 내일의 평화를 위한 계산일 수 있다.”
지금의 인내는 단순한 억제가 아니다.
내일을 위한 방향 잡기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감정이 아니라 행동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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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시선은 늘 흔들린다.
군주가 그랬듯, 우리도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없다.
누군가의 말 한 마디에 기분이 가라앉고,
억울한 오해에 밤잠을 설칠 때도 있다.
그럴수록 나는 묻는다.
“내가 왜 이 선택을 했지?”
“그 선택은 나의 기준에 맞는가?”
멘탈은 외부의 평가가 아니라,
내가 세운 기준에 스스로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때 비로소 단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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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은 누군가에게는 권력의 기술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에겐
마음을 단단히 붙드는 책이었다.
좋은 사람이 될 것인가,
필요한 사람이 될 것인가.
현실에 실망할 것인가,
현실 속에서 전략을 세울 것인가.
멘탈이 무너질 때마다
나는 내 안의 기준을 다시 꺼내 읽는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이 말을 되뇐다.
“나는 흔들릴 수 있어도,
무너지지는 않는다.”
그건
감정이 아닌 전략으로
마음을 다루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