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과 배낭여행 다시 쓰기-치앙라이
1일 차: 치앙라이 메인 코스 맛보기
우당퉁탕 꼬여버린 일정의 푸껫 여행을 마무리하고 8:15분에 정시 출발한 비엣젯 항공은 정확히 2시간을 운항하여 태국 최북단 란나왕국의 초기 수도였던 치앙라이에 도착했다. 국가 내 이동이라 출입국도 간단하게 끝나고 별 탈없이 안전하게 도착하게 되었다.
택시를 타고 숙소에 11:00에 도착했지만, 체크인 시간이 되지 않아 가방을 맡기고 오토바이 렌트를 부탁했다. 150cc급 스쿠터를 부탁했으나 대여점에서 125cc를 가지고 와서 150cc급으로 대여점에 직접 가서 바꿔서 왔다. 운전의 편의성을 위해 한국에서 타던 nmax로 대여하였다. 아이들 둘을 태우고 오늘 가야 할 곳은 대략 50km로 치앙라이 시내에서 반경 20km 이내에 위치한 백색사원, 청색사원, 후어이쁠라깡사원, 야시장으로 정했다. 일명 흑색사원도 있지만 전시물들을 이해하기가 어려워 아이들이 가 볼만한 곳이 아니라 판단해서 건너뛰고 백색, 청색사원 두 곳만 가기로 했다.
투어를 떠나기 전에 점심식사를 하고, 치앙마이로 가는 VIP버스(우등버스)를 먼저 예약했다. 이틀뒤에 치앙마이행 표가 없을 수도 있다는 말이 있어 걱정했으나 표는 있었다. 2명이 같이 앉을 수 있는 자리는 없어서 3명이서 일렬로 혼자 앉아가는 자리를 예약했다. 둘이 시도 때도 없이 싸우니 다른 사람들과 앉아가면서 불편함도 느끼고 이게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엔 하루 두 편의 버스만 있었는데 지금은 코로나19 최악의 상황에서 많이 회복되어 하루 버스 편이 10편 이상 있었다. 그래도 최소한 떠나기 전 날에는 표를 예매해 두는 것을 추천한다. 버스 정류장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아 사진 찍기도 좋은 환경이었다.
오토바이로 투어를 출발하면서 작은 아이를 앞에, 큰 아이를 뒤에 태우고 백색사원으로 향했다. 도로에 차가 별로 없었지만 오토바이와 도로에 적응하고자 천천히 달렸다. 12km 떨어진 백색사원을 20여분을 달려 도착했다. 약간의 구름 낀 맑은 날씨라 햇볕이 내리쬐다 숨었다를 반복했다. 남쪽에서부터 백색사원, 청색사원, 흑색사원이 위치하고 있어 치앙마이에서도 그룹으로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 이미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밖에서 사진만 찍고 갈려다 큰 애가 관심을 가져 인당 100밧씩 내고 입장하였다.
백색사원을 둘러보고 청색사원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싱하 파크라는 공원이 있어 오토바이를 타고 들렀다 가기로 했다. 택시를 불러 가기에는 다소 애매한지 외국인보다는 현지인들의 비중이 훨씬 높았다. 도착한 곳은 마치 제주도 녹차 공원처럼, 녹차 밭 및 짚 라인등 넓은 면적을 다양하게 꾸며 놓았다. 집라인은 아이들이 군대에 가면 공짜로 태워주기 때문에 그때 타기로 하고 녹차밭이 내려다 보이는 카페에서 차 한 잔 하면서 풍경을 감상했다. 잠시 쉬다가 화장실에 들러 각자 볼일을 보고 청색사원을 가는 길에 위치한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잠시 쉬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청색사원으로 향했다. 무료입장이고 사원을 둘러싸고 가게가 즐비한 모습이 백색사원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백색사원을 지은 건축가의 제자가 지은 곳이라고 하고 보니 색깔을 제외하고 비슷한 면이 많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청색사원에서 유명하다는 코코넛 아이스크림도 먹고 잠시 쉬다가 후어이쁠라깡 사원으로 향했다. 이곳은 마치 크기로 승부하는 중국의 사원을 보는 듯했고, 내부에는 정교한 불상이나 조각들이 많아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20밧 식당이 있어 식사도 저렴하게 제공하는 듯하였는데 내가 도착한 시간엔 식당들이 정리를 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8층 탑과 거대 불상이 있는데, 탑은 걸어서 올라가고 불상은 내부에 엘리베이터가 있고 비용은 인당 40밧이었다. 입장료도 따로 없고, 순환 차량도 무료로 운행해 사원에 시주를 한다는 마음으로 유료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26이라는 숫자에서 내리는 거 보니 그 정도 높이인 거 같았다.
불상 내부의 제일 높은 공간에서 노을이 지는 치앙라이를 바라보며 쉬다가 야시장에 야식거리를 사러 갔다. 이것저것 담다 보니 야식을 무려 300밧어치를 샀다. 그중에 치킨이 200밧, 소시지 2개 30밧, 몽키 바나나 한 손 30밧, 100% 수제 오렌지 주스 2개 40밧을 구매하였다. 오늘 다 먹긴 힘들고, 내일 골든트라이앵글 라이딩에 먹거리로 가져가 소진할 생각이었다. 숙소에서 샤워를 하면서 좀 쉬다가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열리는 치앙마이 대표 야시장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15년 전 혼자 배낭여행을 떠나 라오스의 루앙프라방을 거쳐 도착했던 치앙라이와 야시장은 세월의 흐름만큼이나 시설 자체가 많이 바뀌어 있었다. 규모도 많이 커지고 먹거리도 예전보다 많이 늘어난 듯 보였다. 야시장에서 저녁을 먹고 이이들에게 내일 일정에 대한 안내를 했다. 걷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던 둘 째도 오늘 8층 탑도 걸어서 오르고 내일 장거리 일정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숙소에 돌아와 친구와 통화를 했다. 내일 아이들 둘 태우고 장거리 투어를 간다니 친구가 걱정을 많이 했다. 오토바이도 위험한데 애 둘을 태우고, 그것도 외국에 여행을 가서 탄다니 더욱 걱정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오토바이를 빌려 다녀 본 사람들은 안다. 자동차나 택시보다 기동력이나 비용적인 측면에서 얼마나 많은 장점이 있는지, 물론 이 장점들은 위험함이라는 요소 때문에 거의 0에 수렴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안전 운전 요령을 따르고 오토바이 운전의 경험이 풍부하다면 작은 리스크로 큰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오토바이다. 이제 애들이 좀 더 크면 3명 태우기 힘들어 이번이 아빠와 아들의 마지막 오토바이 여행이 될 듯하다. 여하튼, 안전운전을 기원하며 오늘은 빨리 잠자리에 들자. 내일은 100km가 넘는 거리를 아이들과 달려야 하니...
2일 차: 골든 트라이앵글부터 최북단 매싸이까지
외국에서 합법적으로 오토바이를 탈 경우에는 자동차 면허증이 아닌 2종 소형 면허가 필요하다. 이마저도 국제면허증을 발급받아야 하고, 우리나라와 면허증 인정에 대한 협정이 맺어진 나라에서만 합법적인 운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태국의 대부분 도시에서는 면허증이 아닌 여권만 있으면 오토바이를 빌려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두 아들과 배낭여행의 준비 차원도 있고, 배기량이 큰 기종을 언젠가는 구매할 거라는 계획에 2023년 여름 면허증을 땄다. 면허가 있다고 하더라도 교통량이 많은 도심에서는 주의를 요한다. 어쨌든 오늘은 조식을 먹고 일찍 출발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첫 목적지는 골든트라이앵글이었다. 숙소에서부터 70km 떨어진 곳으로 고속 국도 같은 곳을 아이 둘을 태우고 한 시간을 달려야 한다. 중간에 음료라도 마실 곳이 있으면 쉬었다 가려고 하였으나 고속국도 같은 도로가 대부분이라 도착하고 좀 쉬기로 했다. 한 시간여를 달려 15년 만에 다시 골든트라이앵글을 찾았다. 그때는 치앙라이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치앙샌에 내려 다시 성태우를 타고 이동하는 루트라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이번엔 두 아들을 태우고 왔지만 오토바이로 편하게 온 편이었다. 아이들에게 골든트라이앵글의 역사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어젯밤에 사놓은 과일과 음료를 마시며 국경의 다양한 모습을 둘러보았다. 예전엔 아무것도 없던 라오스 쪽은 카지노 사업의 열기로 마카오 같은 카지노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었다. 이와 대비하여 태국과 미얀마의 국경마을은 우리네 시골 마을과 다를 바 없었다.
골든 트라이앵글의 다양한 구조물과 장소를 둘러본 후 바로 옆에 있는 사원을 찾아 좀 더 높은 곳에서 풍경을 바라보기로 했다. 아침 9:30분 경이라 아직 단체 관광객이 도착할 시간이 아니라 관광객이 거의 없어 조용한 사원의 느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오히려 이제는 골든트라이앵글보다 이런 고즈넉하고 관광객이 없는 사원이 더 맘에 드는 나이가 되었나 보다. 사원은 크메르 양식과 유사하게 건축되어 있었고 골든트라이앵글 뷰포인트도 친절하게 표지판으로 안내되어 있었다.
사원을 관람하고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편박물관을 관람하려 했지만 월요일은 휴관이었다. 투어 코스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태국 최북단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매싸이로 30km를 내리 달렸다. 가는 길이 고속국도가 아니고 마을을 끼고 있어서 좀 더 정겨운 태국의 마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40분을 달려 도착한 태국과 미얀마의 국경은 활발하게 육로 무역이 이루어지는지 국경 검문소에 차들이 엄청 많이 정차해 있었다. 우리는 통과하지 못해서 왼쪽 샛길로 빠져 산 위에 있는 단파삭 전망대로 향하기로 하고 중간에 식당에 들러 점심을 먹기로 했다. 우연히 들른 식당에 우리가 첫 손님이었고 아름다운 풍경과 식당 인테리어로 절반을 지나고 있는 여행에서 모두가 만족한 최고의 식당이었다.
점심식사 후 오토바이로 10여분을 달리면 산 위에 있는 검문소 앞에 미얀마 빤히 매려다 보이는 전망대가 나타난다. 간단하게 전망대임을 나타내는 장소가 있고 이곳을 지나 갈려면 검문을 통과해야 하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의 민통선 구역이라고 할까? 커피숍도 위치하고 있어 간단한 음료 한 잔 시켜 놓고 미얀마 땅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우리나라처럼 국경의 긴장도가 큰 나라는 없다. 이런 국경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찾으면 정말 많은 느낌을 받게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곳은 오토바이 여행자들이 아니고서는 굳이 찾을 일도, 방법도 없는 듯하다. 검문소에 근무하는 경찰들은 검문소 옆에 숙소가 있었고 경비견들도 있었다. 이곳을 떠나 아래쪽에 있는 매싸이 국경에서 사진을 찍고 주유를 한 다음 이동하기로 했다. 매싸이 검문소 역시 기념으로 사진을 찍는 태국인이 많이 보였다. 우리도 사진 한 장씩 남기고 다음 목적지인 추이퐁 차 플랜테이션 농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추이퐁 차 농장은 어제 찾았던 싱하 파크의 차 농장의 풍경과 유사하여 뺄까도 했지만, 이곳을 빼면 또 60km 이상을 한 번에 달려야 해서 어쩔 수 없이 넣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니 싱하 파크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규모나 관리면에서 뛰어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식당에서 보이는 뷰도 차 농장과 호수 등을 볼 수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우리는 사진 찍고 식당에서 잠시 쉬다 다시 라이딩을 시작했다. 다음목적지는 블랙 하우스라 불리는 반담 박물관을 거쳐 뽕 프라밧 온천이었다. 200km의 장거리 라이딩으로 쌓인 피로를 온천에서 푸는 장대한 계획이었다.
녹차 받을 나와 또 30km 달려 블랙하우스에 도착했지만 어린이들이 관람하기엔 좀 난해한 전시물이 많아 박물관 앞에서 기념사진 한 장 찍고, 화이트, 블루, 블랙 투어를 완성했다. 이후 달려간 곳은 최종 목적지인 뽕 프라팟 온천이었다. 족욕만 하려는 아이들을 구슬려 개인탕을 3인 160밧에 대여하고, 계란과 수건을 추가 구매하여 들어갔다. 타이마사지가 한 시간에 150밧이었지만, 문을 닫을 시간이 다 되어서 마사지는 예약하지 못했다. 전체 이용 시간은 한 시간이고 처음엔 둘째가 뜨겁다고 거부해서 찬물로 온도를 맞추고 셋이서 탕 속에 들어가 피로를 풀었다. 한 시간 후 개운한 맘으로 온천을 나와 찾아놓은 식당이 문을 닫아 인근 국숫집에서 번역 앱을 돌려가며 3그릇을 시켜 저녁 식사를 했다. 배낭여행 중 먹은 최저 가격 식사였다. 3그릇에 135밧을 지불하고 앵무새기 있어 아이들이 좋아했던 식당을 나와 숙소에 도착했다. 200여 km에 달하는 대망의 라이딩이 끝나고 다들 소리소문 없이 일찍 잠들었다.
3일 차: 실속!! 오전 치앙라이 둘러보기
오늘은 이틀 전 예매해 놓은 버스를 타고 치앙마이로 넘어가는 날이다. 빌려둔 오토바이는 11:00 반납, 체크 아웃은 12:00, 치앙마이행 버스 시간은 12:30이다. 혼자만의 여행이면 짐을 싸고 출발하는 시간까지 넉넉하겠지만, 두 아들은 잘 따라 주다가도 한 번씩 폭주를 하기에 신경 쓸 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제 대략 짜놓은 일정은 일단 혼자 일출을 보고(아이들은 일출 보다 잠을 좋아한다), 숙소에 와서 프라 깨우 사원을 오토바이로 갔다 와서 짐을 싸 치앙마이로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알람을 맞춰 해가 뜨는 6:58분에 도착지역에 도착할 수 있게 일어나 오토바이 키를 챙겼다. 그리고 15분을 달려 산속에 있는 사원에 홀로 도착했다. 사원 이름도 어렵다. Wat Phrathat Doi Khao Kwai
사원의 서쪽은 치앙라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게 트여 있었다. 노을을 보기 좋은 위치. 동쪽 편으로 이동했는데 갑자기 큰 개 한 마리가 으르렁 거리며 달려왔다. 개는 훌륭하다에서 배운 대로 등지지 않고 개의 눈을 보며 개가 긴장을 늦추길 기다렸다. 조금 뒤 또 다른 개가 나타났다. 똑같이 행동을 취하니 두 다리를 들어 내 몸으로 몇 번 뛰어오르다 흥미를 잃었는지 돌아갔다. 이 상황에서 나는 정신이 나갔다 다시 돌아왔다. 이 사원은 여기까지라 생각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가는 길과 다른 길을 이용하여 복귀하다 치앙라이 구 공항 활주로를 발견했다. 아쉬운 대로 여명을 느낄 수 있었다. 딱 뛰기 좋은 장소란 생각이 들었고 현지 주민들도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다음 기회엔 꼭 다시 찾아 뛰고 싶은 장소였다. 오토바이를 몰고 그곳을 뜨려는 찰나 작은 도로변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마주했다. 이거면 됐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 한 장을 남기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오니 아직 아이들은 잠을 자고 있었다. 숙소 주변을 좀 뛰기로 하고 운동화 끈을 매고 나섰다. 숙소 옆 꽃을 장식한 공원 주변을 3km가량 뛰고 숙소에 들어와 아이들에게도 공원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싶어 조식 전에 미션을 주고 사진을 찍어 오게 하였다. 아이들도 아름다움이 충만한 아침의 공원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치앙라이를 떠나서 검색을 하니 숙소 옆에서 진행한 꽃 축제였고 2024년 1월 15일까지 진행하는 축제라 1월 14일에 도착한 우리는 진짜 운이 좋은 것이었다.
조식을 먹고 짐을 다 싸 놓은 상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왓 프라깨우로 갔다. 치앙라이 도심에 위치해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으로 태국 방콕에 왓 프라깨우의 에메랄드 불상(프라깨우)이 최초로 발견된 사원이다. 아침 일찍 도착해서 오토바이를 사원 안에 주차하고 작지만 볼거리가 풍부한 사원을 둘러보았다.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유명한 지역보다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이런 사원을 좋아하게 됐다.
'왓 빠이아(대나무 숲 사원)'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었지만, 1434년 번개를 맞은 사원 체디에서 '에메랄드 불상'이 발견되어 이름이 '왓 프라 깨우'로 변경되었고, 이후 왕실 사원으로 승격되었다. 에메랄드 불상은 람빵과 치앙마이, 라오스의 루앙프라방과 비엔티안을 거쳐 1978년 '방콕의 왓 프라 깨우'에 봉안되었으며, 현재 이곳에 있는 에메랄드 불상은 캐나다에서 수입한 옥으로 만든 모조품이다. 출처: Triple
오토바이를 반납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치앙라이 시계탑 주변에서 사진을 찍고 숙소로 돌아왔다. 황금 시계탑은 최근에 지어진 것이고 예전 시계탑은 어제 찾았던 현지 야시장에 있다. 숙소에 도착해서 홀로 오토바이를 반납하고 걸어서 숙소로 와 체크아웃을 했다. 버스 정류장 까지는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걸어서 가기로 하고 배낭을 메고 3 부자가 나란히 걸었다. 버스를 타면 점심을 못 먹을 듯하여 버스 정류장 인근의 라면 집에서 한국라면을 셀프로 끓여 먹고 버스시간까지 기다리다 치앙마이행 VIP버스를 탑승했다. 언젠간 다시 오고 싶은 치앙라이를 뒤로하고 이제 치앙마이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