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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eak Oct 16. 2024

폭포 투어로 둘러본 루앙프라방

두 아들과 배낭여행 다시 쓰기-루앙프라방

1일 차: 세 번째 찾아온 루앙프라방

 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원래 출발 시간보다 30분이 연착되었지만, 도착시간에 늦지 않게 비행기는 맑은 날씨의 라오스 루앙프라방에 미끄러지듯 활주로에 동체를 닿고 착륙을 했다. 4번째 나라에 도착했고, 도착하자마자 라오스 공항에서는 할 일이 많다. 라오스 고속철도를 예약하려면 라오스 전화번호가 있어야 해서, 일단 유심을 10일 15기가 사용으로 2달러에 구매했다. 구매하자마자 라오스 철도 앱에 가입하여 이틀 뒤 고속철도를 예매했다. 점심시간 즈음은 매진이고 아침 1등실도 남은 표가 3매가 안되어 예매를 못하고 저녁 시간표를 간신히 예매했다. 다음으로 태국에서 남은 밧과 달러를 낍으로 환전하고 미니버스를 3인 100,000낍에 탑승하여 저녁 시간 무렵 숙소에 도착했다.

공항 환전소는 하나 뿐. 환율은 도심과 동일하니 공항에서 클리어

 숙소에는 도착하기 전 사전에 문자를 통해 오토바이 렌트에 대해 문의해서 체크인 후 바로 렌트를 할 수 있었다. 짐을 풀고 일몰 시간이 다 되어 일단 석양을 보기 위해 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 채우고 아이들을 태우고 푸시산으로 올랐다. 석양 시간엔 다소 늦었지만 아직 석양을 즐기기엔 하늘이 충분 석양을 담고 있었다. 10여 년 전 방문했을 때도 푸시산에서 메콩강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었는데, 아이들에게도 석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니 10년 전 그때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푸시 산 석양을 배경으로 한 컷

 사진을 찍고 푸시산 정상의 사원을 둘러본 뒤 내려오는데, 해가 지니 내려오는 계단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웠지만 조심히 내려와 야시장을 한 바퀴 돌았다. 중국 자본에 의해 중국과 고속철도가 연결되면서 과거에 방문했을 당시에는 잘 보지 못한 중국인의 비율이 한국인들의 비율과 비슷해 보였다. 15년 전 홀로 배낭여행을 왔을 때만 하더라도 아시아권 여행자 보다 유럽 배낭여행자가 더 많았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 록 유럽 배낭여행자는 줄어들고 한국과 중국인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듯하였다. 오늘은 야시장을 단순히 돌아보는 것으로 한 번 쭉 훑고 나서, 저녁식사 시간이 되어  강 주변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밤이 되니 루앙프라방의 기온은 초가을 밤처럼 선선했다. 이번 여행지 중에서는 하노이 다음으로 위도가 높아 강에 몸을 담그기 힘들 정도로 낮에도 기온이 올라가지 않았다. 게다가 푸시산 등반의 열기가 식으니 추위마저 느껴졌다. 저녁을 빨리 먹고 라오스 맥주도 한 잔 하면서 저녁을 먹었다. 밤하늘을 이고 있는 메콩강의 모습을 보며 라오스에 도착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저녁을 먹고 숙소에 돌아와 이동에 따른 여독을 풀며 쉬었다. 10년 전에 비해 변화된 루앙프라방을 보며 많은 생각이 스쳤다. 내일부터 찬찬히 돌아보겠다 마음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은 루앙프라방 폭포 투어라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다.

야시장에서 음료 하나씩 마시고, 저녁은 메콩강변 레스토랑에서


2일 차: 폭포기행을 떠난 하루

 루앙프라방은 이번이 3번째 방문이다. 처음엔 혼자 배낭여행으로, 두 번째는 직장 동료들과 찾았다. 이곳을 방문하는 가장 큰 목적은 꽝시 폭포를 방문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나는 첫 방문에서는 무지로 인해, 두 번째 방문에선 인원들이 원하지 않아 폭포를 방문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루앙프라방 여행의 가장 큰 목표를 꽝시 폭포 방문으로 정했다. 사전에 조사를 통해 땃새 폭포의 존재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의 일정은 15km 떨어진 땃새 폭포를 오전에 보고, 점심을 먹고 오후에 꽝시폭포를 가기로 정했다. 혹시나 25도의 날씨지만 꽝시 폭포에서 수영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아침에 일어나 일단 조식부터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1박에 4만 원 남짓하는 숙소에 3인 조식까지 나오니 가성비가 좋다. 아이들은 아메리칸 스타일로 주문을 하고, 나는 루앙프라방 샐러드를 주문했다.

접시 가득한 샐러드와 단촐한 아메리칸 브랙퍼스트

 아침 식사를 마치고 오토바이에 올랐다. 큰 아들은 뒤에, 작은 아들은 앞에 탑승하는 것이 국룰이다. 아침 온도가 15도 정도라 아이들에게 봄 재킷을 입히고 아침 공기를 가르며 숲 속을 뚫고 달렸다. 라오스의 도로는 군데군데 파인곳이 있어 무작정 달리다간 사고가 나기 십상이다. 15km 거리를 30분 동안 안전하게 달려 땃새 폭포 선착장에 도착했다. 이 폭포에 가기 위해서는 먼저 주차를 하고 배티켓을 끊어 폭포가 있는 반대편 매표소로 모터보트를 타고 5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배는 사람이 모이면 이동하는 시스템이었다. 우리 배는 중국인 부자 2명을 함께 태우고 강 건너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배를 타고 이동 & 겨울이라 계단식 폭포 중 마른 곳이 많았다.

 이 폭포는 여름에 오면 그 진가를 발휘할 거 같지만, 건기인 12-1월엔 물이 없어 말라버린 곳이 절반 이상이었다. 어떤 형태인지 궁금하여 한 번 들러 볼 생각이 아니면 건기에 방문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그래도 아이들은 배도 타고, 선착장에서 물수제비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돌아오는 길은 길 상태를 알고 있어 좀 더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 점심은 메콩강이 바라보이는 레스토랑에서 각자 메뉴를 시켜 유유히 흐르는 메콩강을 바라보며 맛있게 먹었다.

땃새 폭포는 졸졸흐르고(좌) 주차하고 나면 작은 가게들이 있다.(가운데) 시내에 도착해서 점심(우)

 점심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꽝시 폭포에서 혹시 수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 수영복을 챙겨 입어야 하지만, 어제 루앙프라방 도착 후 빨래를 맡기면서 수영복을 같이 맡겨 아이들은 속옷 없이 반바지만 입히고, 나는 수영복을 입은 채로 꽝시 폭포로 출발했다. 남자아이들이라 대충 입혀도 수영이 가능한 것은 좋다. 꽝시 폭포까지 거리는 숙소에서 31km인데 구글맵에서는 소요시간이 1시간 찍혔다. 도로 상태를 대략 집작할만했다. 초행길이라 속도를 내지 않고, 중간에 패인 도로를 피해 한 시간 걸려 꽝시 폭포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료 5,000낍에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인당 25,000낍에 입장료를 냈다. 입장권은 입장료와 함께 폭포입구까지 전기카트를 탈 수 있는 역할도 했다. 드디어 전기카트를 타고 3분여를 달리니 폭포 입구에 도착했고, 걸어서 폭포까지 이동해야 한다. 중간에 곰을 관리하는 보호소 같은 곳을 지나 가장 크고 화려하다는 두 번째 폭포에 도착했다.

두 번째 폭포 & 카트를 타고 입구로

많은 관광객들이 두 번째 폭포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오늘 최고 기온이 25여서 섣불리 물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찾을 순 없었다. 나도 발을 담가 봤지만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괜히 들어갔다 아이들 감기라도 걸리면 남은 일주일이 힘들어질 듯하여 아이들에게도 밖에서 사진만 찍자고 제안했으나, 수영을 좋아하는 둘째가 기어코 수영을 한다고 하여 같이 걸어서 들어가 줬다. 물이 차가운지 멈칫 대다가 금세 몸을 담그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였다. 이러면 결국 나도 들어가야 되나 하는 걱정을 하는데, 첫째도 웃통을 벗고 물에 들어갔다. 어쩔 수 없이 나도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이날 물에 몸을 담근 사람은 채 10명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수영을 하면서 사람들이 가지 못하는 장소로 가서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입수한 사람들이 없다. & 폭포 위에서 한 컷

물속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가 세 번째 폭포로 가자며 둘째를 설득해서 올라 가는데, 사진 포인트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해서 앞사람을 기다렸다 사진을 찍어 줬다. 오래된 고목이 폭포 아래 위치하고 있어 폭포의 전체 전경을 담을 수 있는 곳이었다. 중국 아줌마는 뒷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혼자 아주 염병할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계속 찍었다. 기다리다가 아이들만 한 컷씩 찍어주고 세 번째 폭포로 향했다.

사람이 없으니 배경이 깔끔하다.

 사진을 찍고 세 번째 폭포까지 올라간 뒤 꽝시 폭포를 떠났다. 5시까지 운영이라 사람들이 한꺼번에 빠지는 복잡함을 피해 3:40쯤 숙소로 향했다. 숙소 방향으로 올 때 보았던, 물소 우유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해서 사주고, 그곳에서 2km 정도 떨어진 메콩강 뷰가 아름다운 강변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한 잔 마셨다. 이곳에서 숙소까지 21km 떨어져 있어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강변을 잠시 감상하다 숙소로 달렸다.

메콩강 전망이 탁 트인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스페셜 한 잔

저녁 즈음 숙소에 도착해서 샤워를 하고 숙소에서 400m 떨어진 뱀부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서양 관광객들이 주로 오는 듯 우리를 빼고는 전부 서양인이었다. 맥주 한 잔을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나오는데, 대기 인원이 기다리고 있었다. 맛집인 모양이다.

뱀부 레스토랑에서 아이들은 저녁 식사를 나는 공심채와 맥주를

저녁을 먹고 숙소에 들어와 바에 가서 한 잔 더 할까 생각 중에 글을 쓴다. 100km 험한 길로 오토바이를 운전하고, 찬 폭포물에 몸을 담가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 고민된다. 고민을 안고 일단 여행기를 마친다. 오늘의 여행기를 쓰고 밖으로 나왔는데 숙소 앞 레스토랑들은 22:00에 대부분 문을 닫는다. 술 한잔 더 마시려면 외곽에 위치한 bar나 식당을 가야 24:00까지 영업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 잔 더 마시려고 2km 거리를 걸어서 갔다가 중간에 어두운 골목과 개를 만나 맥주 3,000cc가량을 마시고 복귀할 때는 큰길로 좀 돌아서 복귀했다. 라이브 바인데 노래도 좋고 음식도 좋고, 게다가 맥주값까지 저렴했다. 나중엔 맘먹고 일찍 찾아가 보기로 하고 문 잠그고 자는 아이들을 깨워 숙소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분위기 좋은 라이브 바에서 해산물 샐러드 하나에 맥주를 5병 마셨다. (15,000원)


3일 차: 루앙프라방 오지투어

 어제는 라이브 바까지 가서 맥주를 많이 마셔 아침이 좀 피곤했다. 갈 곳이 몇 군데 있어 아침 식사 후 바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하지만 어제의 피로가 아직 덜 풀려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나의 쉼이 공식화되는 순간이었다. 늦게 일어나 조식을 먹으러 나와 샐러드가 아닌 죽을 시켰다. 속 풀이 까지는 아니더라도 비가 오니 따뜻한 죽이 더 먹고 싶었다. 죽을 선택한 것은 속풀이 아닌 속풀이를 하고 하루를 시작하려는 가장의 크나큰 뜻이 담겨있다 하겠다.

비가 오는 루앙프라방에서 조식은 아침으로(양이 어마무시하다)

 오늘은 체크아웃을 해야 하는데 비가 와서 오전일정은 숙소에서 대기하고, 체크아웃을 한 후 짐을 맡긴 상태에서 마지막 루앙프라방 여행을 하기로 했다. 첫 번째 장소는 둘째가 싫어하는 재래시장이다. 얼마나 냄새에 민감한지 본인이 싫어하는 냄새는 십리 밖에서도 맡을 정도이다. 입구에서 둘째는 스스로 불참을 통보하고 첫째와 기념할 만한 물건이 있는가 싶어 시장 안을 둘러보았다. 생선에서부터 육류까지, 채소부터 공산품까지 없는 물건은 마그네틱 기념품뿐인 듯하였다. 결국 사려고 했던 것은 사지 못하고 시장을 한 번 둘러보고 나왔다.

둘째는 입구에서 오토바이와 함께 대기중

 시장을 둘러본 뒤 사원을 갈까 하다가 입때껏 너무 많은 사원을 봐서 사원은 건너뛰고 남동파크라는 곳에 구글맵 정보만 보고 공원을 향해 오토바이를 몰았다. 직선거리가 8.7km 정도니 시내에서 10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문제는 5km를 남겨두고 비포장 길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내 아무리 라이딩 실력이 출중해도 애 둘을 앞뒤로 태우고 먼지 나는 비포장 길을 달리는 것은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절반 이상을 달리다 보니 끝까지 가야겠다는 맘을 먹고 목적지를 향해 그냥 달렸다. 두 갈래 길에서 잠시 멈춰서 어디로 갈지 정하려고 하는데 오른쪽 길에 집채만 한 개 두 마리가 서 있었다. 내가 보기엔 그리 크지 않아 보였는데 첫 째는 엄청나게 크다고 왼쪽으로 가자고 했다. 푸껫에서 그리고 아유타야에서 한 번씩 물릴 뻔한 경험 때문에 개가 더 커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왼쪽 길로 좀 돌아가서 공원에 도착했다. 도착한 공원은 산 정상 부분에 위치하고 있었고 옛날 전통가옥, 몇몇 동물, 집라인 등을 운영하고 있었다. 입장료 20,000낍을 내고 들어가니 역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풍경보다 동물이었다. 현지인 몇몇과 서양인 가족 여행객이 전부였다.

동물이 더 신기한 아이들

 공원에 위치한 식당에는 벌써 몇몇 서양여행객 가족들이 차를 마시고 있었고, 몇몇은 오토바이를 타고 떠나고 있었다. 올라오는 길에 마을이 있었는데 이직 비포장 길을 따라 이동하면 얼마나 불편한지 몸소 겪어보니 그들의 삶이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한 시간 정도를 머무르고 오토바이를 달려 다시 시내로 돌아왔다. 첫날 가득 채운 기름도 이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시내에서 BBQ와 쌀국수로 점심을 먹었는데 아직 기차 타러 갈 시간은 2시간 이상 남았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마사지라는 것이 같은 마사지사에게 받아도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난 그냥 평점 좋고 싼 곳을 선택하는 편이다. 찾아간 마사지 샵 입구에 신발이 많이 있는 거 보니 벌써 많은 손님이 마사지를 받고 있는 듯했다. 아이들은 이 틈을 이용해 게임을 한다고 발 마사지를 선택하고, 나는 오토바이 라이딩으로 그을린 피부를 진정시킨다는 명목으로 오일 마사지를 선택했다.

점심을 먹고 마사지를 받았다.

 마사지에 대한 평가는 대단했다. 아이들도 25일을 걷고 뛰고 하다 보니 발마사지가 시원하다는 표현을 해가며 좋아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자주 해 줄까 생각도 했지만 아이들은 게임이 가성비가 좋다. 마사지를 받고 숙소로 돌아와 오토바이를 반납하고 툭툭을 타고 루앙프라방 역으로 이동했다. 역이 오히려 공항보다 더 멀리 떨어져 있었다. 석회암 지역이라 견고한 지반을 찾기 어려워서 나타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 봤다.

루앙프라방 기차역에서

 기차역으로 들어갈 때 표를 검사하고, 엑스레이 짐검사를 하고, 출발 20분 전 체크인을 하며 표를 또 검사하고, 기차에 타고 있으니 또 한 번 검사를 한다. 일자리 확대를 위해 이렇게 검사를 많이 하는 건 아닌지 의심할 뻔했다. 기차역에서 둘이 또 싸우다가 아빠한테 혼나서 기차를 타고 가는 내내 다들 말이 없었다.

예매할 땐 저녁시간 침대칸 밖에 없어 침대칸을 탔다.

아이들은 침대 기차를 안 타봐서 침대칸으로 예약을 했다. 비록 한 시간 조금 넘게 가는 거지만 이런 기차도 있구나 경험해 보는 게 좋을 듯하여 선택했다. 1실에 4명이 타는데 우리 셋만 타고 이동했다. 1시간이 조금 넘어 우리 기차는 라오스 두 번째 도시 방비엥 역에 도착했다.


라오스 기차표 예매에 대한 단상

 라오스를 배낭여행에 포함시키면서 가장 걱정하던 부분이다. 표를 대행하면 기차표의 2배를 지불해야 하고 예매는 라오스 전화번호가 있어 인증번호를 받아야 3일 후까지만 3매까지 예매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고, 2배의 가격을 지불하긴 비싼 듯하여 방콕에서 루앙 프라방 넘어오자마자 유심을 구매하고 문자 인증을 통해 이틀 뒤 방비엥으로 가는 표 예매를 도전했다. 이틀 뒤 표는 거의 매진이라 18:01 기차를 예매하게 되었다. 지금 검색해 보니 3일 뒤 표는 남아있지만, 이틀 뒤 표는 거의 없다.

1. 3일 뒤 표를 라오스 도착 후 예매하는 건 가능하다.

2. 2일 뒤 표는 없을 수도, 늦게 출발하는 표만 있을 수도 있다.

3. 일정에 맞게 여행을 진행하려면 2배를 주더라도 예약한 숙소에 대행을 맡기는 것이 정신 건강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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