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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eak Jan 25. 2024

루앙프라방 폭포 기행

3 부자 배낭여행-24일 차

루앙프라방을 3번째 방문하고 있다. 처음엔 혼자 배낭여행으로, 두 번째는 직장 동료들과 찾았다. 이곳을 방문하는 가장 큰 목적은 꽝시 폭포를 방문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나는 첫 방문에서는 무지로 인해, 두 번째 방문에선 인원들이 원하지 않아 폭포를 방문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루앙프라방 여행의 가장 큰 목표가 바로 꽝시폭포 방문이었다. 사전에 조사를 통해 땃새 폭포의 존재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의 일정은 15km 떨어진 땃새 폭포를 오전에 보고, 점심을 먹고 오후에 꽝시폭포를 가기로 정했다. 혹시나 25도의 날씨지만 꽝시 폭포에서 수영할 수 있을까 하는 그대를 가지고~.

아침에 일어나 일단 조식부터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1박에 4만 원 남짓하는 숙소에 3인 조식까지 나오니 가성비가 좋다. 아이들은 아메리칸 스타일로 주문을 하고, 나는 루앙프라방 샐러드를 주문했다.

접시 가득한 샐러드와 단촐한 아메리칸 브랙퍼스트

아침 식사를 마치고 오토바이에 올랐다. 아침 온도가 15도 정도라 아이들에게 봄 재킷을 입히고 아침을 뚫고 달렸다. 라오스의 도로는 군데군데 파인곳이 있어 무작정 달리다간 사고 나기 십상이다. 15km 거리를 30분 동안 안전하게 달려 딱새 폭포 선착장에 도착했다. 이 폭포에 가기 위해서는 먼저 주차를 하고 배티켓을 끊어 폭포가 있는 반대편 매표소로 5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배는 모터가 장착된 배로 사람이 모이면 이동하는 시스템이었다. 우라 배는 3 부자 외에 중국인 부자 2명이 함께 타고 이동했다.

배를 타고 이동 & 겨울이라 계단식 폭포 중 마른 곳이 많았다.

이 폭포는 여름에 오면 그 진가를 발휘할 거 같지만, 건기인 12-1월엔 물이 없어 말라버린 곳이 절반 이상이었다. 어떤 형태인지 궁금하여 한 번 들러 볼 생각이 아니면 건기에 방문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그래도 아이들은 배도 타고, 선착장에서 물수제비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돌아오는 길은 길 상태를 알고 있어 좀 더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 점심은 메콩강을 바라보며 각자 메뉴를 시켜 강을 바라보며 맛있게 먹었다.

나는 채소듬뿍 쌀국수로 둘째는 오늘도 오믈렛

숙소로 돌아와 꽝시 폭포에서 혹시 수영을 할 수 있어 수영복을 챙겨 입어야 하지만, 어제 루앙프라방 도착 후 빨래를 맡기면서 수영복을 같이 맡겨 아이들은 속옷 없이 반바지만 입히고, 나는 수영복을 입은 채로 꽝시 폭포로 출발했다. 거리는 숙소애서 31km인데 구글맵에서는 소요시간이 1시간 찍혔다. 도로 상태를 대략 집작할만했다. 초행길이라 속도를 내지 않고, 중간에 패인 도로를 피해 한 시간 걸려 폭포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료 5,000낍 내고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인당 25,000낍에 입장료를 냈다. 입장권의 역할 외에 폭포입구까지 전기카트를 운영하여 전기카트를 탈 수 있는 역할도 하였다. 드디어 폭포로 들어섰고 중간에 곰을 관리하는 보호소 같은 곳을 지나 가장 크고 화려한 두 번째 폭포에 도착했다.

두 번째 폭포 & 카트를 타고 입구로

많은 관광객들이 두 번째 폭포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오늘 최고 기온이 25여서 섣불리 물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찾을 순 없었다. 나도 발을 담가 봤지만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괜히 들어갔다 아이들 감기라도 걸리면 남은 일주일이 힘들어질 듯하여 아이들에게도 밖에서 사진만 찍자고 제안했으나, 수영을 좋아하는 둘째가 기어코 수영을 한다고 하여 같이 걸어서 들어가 줬다. 물이 차가운지 멈칫 대다가 금세 몸을 담그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였다. 이러면 결국 나도 들어가야 되는 하는 걱정을 하는데, 첫째도 웃통을 벗고 물에 들어갔다. 어쩔 수 없이 나도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이날 물에 몸을 담근 사람은 채 10명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몸을 담가 사람들이 가지 못하는 장소로 가서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입수한 사람들이 없다. & 폭포 위에서 한 컷

물속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가 세 번째 폭포로 가자며 둘째를 설득해서 올라 가랬는데, 사진 포인트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해서 앞사람을 기다렸다 사진을 찍어 줬다.

사람이 없으니 배경이 깔끔하다.

사진을 찍고 세 번째 폭포까지 올라간 뒤 꽝시 폭포를 떠났다. 5시까지 운영이라 사람들이 한꺼번에 빠지는 복잡함을 피해 3:40쯤 숙소로 향했다. 숙소 방향으로 올 때 보았던, 물소 우유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해서 사주고, 그것에서 2km 정도 떨어진 메콩강 뷰가 아름다운 강변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한 잔 마셨다. 이곳에서 숙소까지 21km 떨어져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강변을 바라보며 잠시 감상하다 숙소로 달렸다.

메콩강 전망이 탁 트인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스페셜 한 잔

저녁 즈음 숙소에 도착해서 샤워를 하고 숙소에서 400m 떨어진 뱀부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서양 관광객들이 주로 오는 듯 우리를 빼고는 전부 서양인이었다. 맥주 한 잔을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나오는데, 대기 인원이 기다리고 있었다. 맛집인 모양이다.

찻째의 파타이 & 나의 공심채 볶음

저녁을 먹고 숙소에 들어와 바에 가서 한 잔 더 할까 생각 중에 글을 쓴다. 100km 험한 길로 오토바이를 운영하고, 찬 폭포물에 몸을 담가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 고민된다. 고민을 안고 일단 여행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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