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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하아빠 Apr 07. 2023

열심히 안 해도 돼요. 그냥 해요 우리. (15)

부끄러울 수 있어요. 그래도 그냥 해요

글을 쓰는 것은 제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좋아하는 것이라고 해서 그것을 모두 잘하지는 못합니다. 글쓰기가 저에게 그렇습니다.

과거에 쓴 '열심히 안 해도 돼요. 그냥 해요 우리.' 글을 가끔 볼 때가 있습니다.

내용이 엉망진창입니다. 제가 의도한 내용으로 흘러가지도 않습니다. 말 그대로 의식의 흐름대로 쓴 것 같은 글입니다.

부끄러움이 밀려옵니다.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 이런 글이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이 제 마음에 홍조를 띠게 합니다.


하지만 저는 계속 글을 씁니다.

저도 그냥 하는 것을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연습과 노력은 미래의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은 부끄럽고 모자란 글이지만 이런 것들이 저를 조금씩 성장시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씁니다.


오히려 저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게 아주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글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저는 천성이 게으른 사람입니다.

공부를 하거나 운동을 그냥 해야 하는 경우는 생각도 비우고 몸무터 움직여야 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글쓰기는 다릅니다.

오랜만에 산책하러 나온 개의 목줄을 잡고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목줄을 놓는 순간 개는 앞으로 튀어나갈 것입니다. 저에게 글쓰기란 목줄 놓친 개와 같습니다. 하고 싶었던 것을 할 수 있는 순간인 것입니다.

그 덕분에 큰 에너지 없이 바로 글쓰기에 돌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자존감이 충만합니다.

글의 구성이 이상할 수 있습니다. 내용도 뒤죽박죽 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지적을 하고 있는 저 스스로에게 자존감이 대신 말해줍니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이 이야기를 들으면 저도 어쩌라고 정신이 발동됩니다. 그리고 누가 뭐라든 제가 하고자 하는 것을 하게 됩니다. 이것 또한 그냥 하기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계획한 걸 해내기가 두렵거나 창피하고 부끄러우신가요? 그럴 때는 속으로 외쳐보세요.


"그래 잘 못해, 근데 어쩌라고? 그래도 난 할 거야"


이렇게 높은 자존감으로 계획한 것을 행하고 꾸준히 이어나간다면 반드시 나에게 좋은 영향으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누구나 처음은 있습니다. 불혹이 되어도, 지천명이 되어도 처음 하는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처음 하는 것을 잘할 수없습니다. 아무리 운전 베테랑이어도 초행길이라면 어려운 것처럼 말이죠.

처음 하는 것, 잘하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의외로 나에게 관심이 별로 없고 부끄러움은 잠시입니다.

잠깐의 부끄러움을 피하기 위해 나의 미래가 바뀌어서는 안 됩니다.

그냥 하세요. 괜찮습니다.

부끄러워 마세요. 누구나 그래요.

잘 못할 수 있어요. 잘한다는 건 열매 같은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얻을 수없어요.

지금도 꾸준히 그냥 하고 있다면 여러분의 열매는 성공 brix가 아주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잘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계속해 주세요.

그럼 내일의 여러분은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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