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 베프의 집들이와 5천 원의 상식
창작 소설 - 곰팡이의 꽃말
그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그녀의 베스트 프렌드라고 알고 있던 ‘지수’가 결혼을 하고 나서부터 였다. 나와 다혜는 지수의 결혼식장에까지 갔고, 그녀는 지수에게 나를 결혼할 남자 친구라고 소개하며 자랑하듯 웃고 떠들어댔다. 그리고 그 친구가 신혼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얼마 뒤에, 다혜는 지수로부터 집들이에 초대받았다며 집들이 선물을 사러 가야 한다고 했다.
“뭐 사게?”
“음... 화분 사주려고.”
“화분?”
그렇게 말하더니 같이 간 곳은 고속 터미널 화훼상가였다. 상가에서 몇 바퀴를 돌았는지 모르겠다. 무슨 선물을, 얼마나 대단한 선물을 해주려고 그러는지 갔던 곳을 몇 번이나 돌았다.
그러고 도착한 곳은 한 조화를 파는 곳이었다. 그 가게에서 그녀가 고른 것은 내 팔뚝만한 길이의 아주 작은 조화 화분이었다.
“이거 얼마예요?”
“5천원입니다.”
나는 설마 설마 했다. 처음엔 그녀가 자기 방에 놓으려고 마음에 드는 장식품을 골랐나 싶었다. 그런데 그녀는 그걸 나에게 들어보여주면서 말했다.
“오빠, 예쁘지 않아? 이 가격에 이 정도면...”
“어디에 쓰게?”
“지수 준다니까.”
나는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지수는 분명 다혜가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간 같이 같은 학교에 다니던 베스트 프렌드다.
가장 친한 친구의 신혼집 집들이 선물로 고작 5천원짜리 플라스틱 조화라니,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갔다.
작가의 질문
사랑이라는 호르몬이 악취를 훈기로 착각하게 할 때, 당신은 그 경고를 눈치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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