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의 신, 신중에 가장 현명하고 인간을 사랑했던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의 미움을 받았다. 그는 최고의 예언자이자 인간의 사랑을 받는 신이었다. 제우스는 최고의 신인 자신보다 인간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그를 질투했고 자신의 자리를 넘볼까 두려웠다. 프로메테우스는 신들에게 바치는 고기보다 더 좋고 맛있는 부위를 인간들이 차지할 수 있게 도와주었고, 추위에 떨며 자주 배앓이를 하는 인간들에게 불을 선물했다. 그로 인해 인간들은 추위와 배앓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프로메테우스가 인간들에게 불을 선물한 이후로 인간들이 신을 찾지 않게 될까 염려되었던 제우스는 인간 최초 여인인 판도라에게 불행의 항아리(판도라의 상자)를 주었다. 인간 세상에 불행이 닥치면 다시 신을 찾게 될 거라는 생각이었다.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가 가장 의지했던 신이었다. 신들도 중요한 일에는 신탁을 들었는데, 제우스는 천상과 지상의 일들을 예지력이 있는 프로메테우스와 상의했다. 하지만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선물한 후, 분노한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를 바위 위에 묶어두고 그의 애완 독수리에게 간을 먹히는 형벌을 내린다. 프로메테우스의 능력으로는 독수리를 충분히 내칠 수 있었지만, 자신의 독수리를 사랑했던 프로메테우스는 독수리가 제우스의 벌을 받게 될까 두려워 그 가혹한 형벌을 기꺼이 받았다. 사랑이 넘치는 신다운 결정이었다.
어느 날 헤라클레스는 헤라가 내린 12가지 임무를 수행하던 중, 신중에 가장 현명하다는 프로메테우스를 찾았다. 헤라클레스는 제우스와 인간 사이에 태어나 신이 되길 희망했고, 헤라는 자신이 내린 12가지 임무를 이행하면 신이 되게 해 준다는 약속을 했다. 하지만 헤라클레스가 신이 되지 않길 바랐던 헤라는 점점 심한 요구를 했고, 헤라클레스는 도를 넘는 헤라의 요구에 지칠 대로 지쳐있었다. 헤라클레스를 도와주려던 제우스는 헤라클레스가 프로메테우스를 찾아가는 걸 보고 프로메테우스의 바위에 나타났다. 헤라클레스는 세상에서 가장 힘도 세지만 불의도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고, 프로메테우스의 간을 파먹는 독수리를 죽이고 만다. 제우스는 그 장면을 목격하고 헤라클레스에게 벌을 내리려고 했다.
하지만 프로메테우스는 자신의 형벌을 끝내게 해 준 고마운 헤라클레스를 위해서 자신이 죽기로 결심했다.그는 헤라클레스가 헤라의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프로메테우스를 미워했지만, 존경했던 제우스는 그가 사라지기 전에 그를 세상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로 만들어 주었다. 헤라클레스는 프로메테우스의 도움으로 무사히 신이 되었고, 하늘에는 소원을 들어주는 별이 하나 생겼다.
당신이 힘들 때 우연히 하늘을 바라보면,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 바로 프로메테우스의 별이다. 그별을 본다면 소원을 빌어보자. 별을 향해 간절히 소원을 빌면 어쩌면 들어주실지도 모른다. 인간을 사랑했던 그는 언제든 인간 곁에 있다. 지금 당신 곁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