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맞이한 가난한 가을
씁쓸한 수확의 계절 물들어간다
뙤약볕을 견뎌낸 인내만큼
주렁주렁 열리는 달콤한 성과
굵게 흘려낸 땀방울만큼
풍성하게 내린 금빛 보상
가을은 기대로 물들어가는데
마음은 아직 영글지 못했다
수확을 맞이하지 못한 인내
오늘도 꽃피울 때를 기다린다
숨 막히게 청명한 하늘아래
나를 위한 위로의 열매
나무에 먹음직한 달이 열렸다
초보작가. 팔랑귀와 줏대 없는 결정으로 떠밀려 살아온 인생, 이제 조금 능동적으로 살아보고자 씁니다. 고군분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