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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요 Aug 10. 2021

모든건 밸런스


남의 이야기인줄만 알았다. 사람이 나이들면 늙는건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고 아이들도 일일히 잔손이 가는 나이는 지났다.  부부두사람사이에 출산율이 1도  안된는 세상에서 아이를 세명이나 낳았으니 종족번식의 의무도 다 마쳤다.  " 젊어지기 위해 다들 왜 그리 호들갑이야"라고  했었다.   호르몬 주사를 맞고 좋다는 것을 찾아 먹는 친구들을  보면서 "아니 갑자기 석류먹는다고 될일이야?" 라고도  했었다


그런데 생리를 두달째 거르고 세번째 달을 맞이하니 몸부터 무거운 느낌이다.  평소  하루단식정도는 꾸준히  했고  1일2식한지도오래됬는데   느낌이  그런건지 컨디션이  개운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녀들의 마음이 이해가됬다. 그녀들은 '뭐그렇게 까지 젊어지려고' 한것이 아니었다.   여기저기 몸이 좋지 않으니 이것 저것을 챙겨 먹었던 것이다


역시 사람은 자기가 겪어봐야 안다.


하지만 인체의 리듬을 깨는 인위적인 호르몬주사가 과연 갱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까?


그렇다면 갱년기증상은 왜 생길까?



여성들은 50세 전후로 난소의 기능이 정지하는 폐경을 맞이 하게 된다. 문이 닫힌다는 폐경이라는 말대신 완성이 됬다는 의미로 완경이라고 한다는데 단어의 차이이지 신체적으로 받아들이는 느낌이라 폐경이든 완경이든  같. 그래도 완성되었다는 의미로 완경이란 말이 더 기분좋은 것은 사실이다. 평균 40대 후반부터 시작된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조기 폐경도 많다고 한다. 폐경이 되면서 5~7년 더 짧거나 길게 겪는 사람도 있다는 갱년기증후군을 겪게 된다. 갱년기증후군을 겪는 정도는 기간만큼  개인차가 크다고 한다. 하긴 그건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다.


오십 여년간  먹었던 것, 주변환경, 심리적 기전에 따라 사람의 몸은 얼마나 많이 달라지는 가. 미국에 입양간 후 부모를 찾는 방송을 보면 같은 몽골리안인데 확실히 다른 차이를 보이는 것을 볼 수 있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에는 어떤 반박도 하기 어렵다.



평소 자궁이나 유방에 근종 다시말해 물혹등이 있거나,   생리통이 심하고 자궁에 변형이 생기는 질환을 가진 경우 갱년기 증후군을 심하게 겪을 수도 있다. 모두 호르몬 불균형이 그 원인이다.   갱년기는 쉽게 지나칠 수도 있지만 급격하게 삶의 질을 떨어트릴 수도 있다. 생리를 불규칙하게 하다가  완전히 끝나는 시기부터 여성은 급격한 신체의 변화를 겪게된다고 한다  


두달간 생리를 하지 않으니 생각했던 것 보다  불안한 마음이 더 커졌다. 경년기를 겪고 있는 여성들에게 다양한 증상들을 익히 들어와서 그런 것같다.



특히 체중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 완경이 되면 똑같이 먹어도 기본 5키로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많이 먹으면 많이 먹어서 라고 하지만 단순히 호르몬의 변화하나로도 그럴 수있다고 하니

갱년기는 축복이 아니라 억울하기 짝이 없는 재앙수준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갱년기를 기쁘게 까지는 아니더라도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넘기고 싶어서 단식을 시작한 이유도 있었다. 언젠가부터 생각이 정리되지 않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는 일이 생기면 단식을 하는 것같다. 우선 단식을 하면 감정을 조절하기 쉬워져서 그런 것같은 생각이 든다


 스트레스를 조절하기에 단식만큼 좋은 것이 없어서 단식한다고 하면 지나가는 개가 웃으려나



사람들은 먹지 못해서 스트레스가 더 쌓이는 것 아니야 라고 말하지만   장기가 쉬고있을때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바되지않는다  


이부분은 전달하기 어려워 그냥 이렇게 이야기한다.

 오래전 개그프로그램의  한개그맨이야기처럼   


"해보면 앱니다."

이런 저런 이유들도 있었지만  50대를 의미있게 시작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고 나에게 갱년기가  잔잔한 바람처럼 지나갈지 거센 회오리 바람이 불어올지는 모르겠으나   가족이나 나에게   차분하게 노년을 준비하는 기간을 보여주고 싶어  시작한 단식이 9일이 지나가고 오눌 10일차이다.  


단식은 3일부터 세포를 재생시킨다고 한다.

그리고 7일부터는 혈액을 맑게 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그말은 혈관에 떠다니는 혈관벽에 떨어져 나온 혈전들을 녹이고  두꺼워진 혈관벽을 청소한다.  오랜 수도관이 찌꺼기들로 막혀있다 관을 청소하면 물의 흐름이 빨라지는 것처럼 혈액을 심장에서 먼 곳까지 잘 전달 될 수 있게 된다. 사람의 간은 우리가 사용하고 남은 여성호르몬을 효소로 전환시키는 일을 하는 데 이때 간기능이 떨어져 남아도는 여성흐르몬(에스트로겐)이 발암성 물질로 바뀌게 된다고 한다. 이 발암성물질들을 해결하는 것도 혈액을 빨리 정화시켜야 하는 이유중의 하나이다. 혈액이 잘돌면 산소도 잘 전달되고 손끝 발끝까지 혈액을 전달하니 차갑고 저렸던 손발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빠르게 느낄 수있다. 단식은 아주 강력한 인제의 조정기간이다. 그래서 없던 발진이 일어나기도 하고

숨겨져 있던 증상이 드러나기도 한다.


하지만 호르몬이 감소한다고  호르몬주사를 맞는 다면 인체는 어떻게 될까?

호르몬이라는 것은 몸의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조물주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 주었는데 인위적인 호르몬제를 투여한다면  몸은 교란을 일으키게 된다.  


"어?  이거 뭐야?"


호르몬을 주관하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의  균형이 깨지면 활성산소가 많아져 또다른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인위적인 호르몬제를 투여하는 것보다는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몸에 열을 가하고 에너지를 주어 스스로 조절할 수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몸에 군불을 지피기에 가장 빠른 것이 외부에서 음식을 끊는 것이다. 그리고  꺠끗해진 몸에  양질의 음식을 먹어 영양공급을 충분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꺠끗하게 비워진 장은 소화흡수율이 좋아져 적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영양공급에 문제가 없게 된다. 소화흡수율이 좋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대사가 원활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갱년기를 대비한다면  이때 에스트로겐 함유가 많은 콩류, 석류, 칡등 자연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좋다는 음식을 집중해서 먹기보다는 흡수율을 높이는 방법을 익히고 한가지집중해서 먹는 것보다는 섞어서 먹는 것이 좋다.



매일매일 콩밥으로 콩을 먹는것과 두유나 두부를 먹는 것중에 어떤 것이 더 좋을까?


콩의 흡수율을 높이는 방법은 완전히 익힌 상태로 먹는 것이 좋다는 한다. 콩밥보다는 두부나 두유형태로 만들어 먹으면 30프로 흡수하는 것을 6~70프로가량 몸에 흡수한다고 하니 식사때 잘 챙겨 먹어주는 것이 좋다  익혔는데 발효까지 되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음식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된장, 청국장을 꾸준히 먹어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음식은 면역력을 키우는데도 아주 좋다. 아토피로인해 음식을 먹이기가 어려웠던 아이들에게 된장국은 보약이었다.

고기를 먹이지 못해 식물성 단백질을 먹이는 것이 커다란 숙제였는데  현미밥에 된장국, 녹즙만 먹어도 아이는 단단하게 잘컸었다.  


 에스트로겐이 부족하다고 과다하게 먹어도 좋치않다.  성조숙증 아이들에게 콩류는 금기음식중의 하나이니 

방송에서 좋다고 하는 음식이나 유행하는 건강식품도 모두 자신에게 맞는 것인지 살피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이렇게  과하면 좋지 않다라는 말도 호르몬에  그대로 적용된다. 호르몬은 균형이 맞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한다.  


호르몬이 과잉이면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발암성 물질이 된다는 것인데  문제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환경호르몬이  몸안으로 들어오면 여성호르몬으로 둔갑한다는 것이다. 호르몬이 바뀐다는 것이 아니라 환경호르몬을 여성호르몬으로  몸이 오해 한다는 것이다.  잘못 인식된 환경호르몬으로 인해 인체는 떄아닌 에스트로겐 과잉의 상태가 된다.


그러니 성인이 되었을때 환경호르몬에 노출을 관리하는 것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조심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남성들이 안전지대라는 것은 물론 아니다.


태어나면서 부터 접하는 환경호르몬


초등 2학년에 막내딸이 성조숙증 진단을 받았었다.  부모가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호르몬주사를 맞춰가면서 더 키우느냐 작아도 자연성장쪽으로 키워야 하는 것인가


그때 알게 된것이 환경호르몬이 성조숙증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것 역시 호르몬의 영향이었다. 호르몬과잉이 아이들에게서도 일어나니 아이가 빨리 성장하고 초경시기가 점점 빨라진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지금 시간이 지나서 그렇치 그때도 적잖은 걱정거리였다. 호르몬주사를 맞춰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았고 어떻게 이 아이를 크게 할 것인가가 관건이었다. 그러던 중 4학년이 되었을때  우연한 기회에 단식을 하게 되었다. 마침 둘째아이가  축농증으로 단식을 막 시작했는데 딸이 장염에 걸린것이다. 입원까지는 아니어도 약을 먹여야 하는데 장염에 단식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단식을 시키지 않아도 장염에 걸려 아이는 자연단식을 하고 있었다. 먹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5일간 단식을 시키고 회복을 시켰더니 장염은 2일만에 잡혔고 아이의 키가 큰것이다.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보통 키가 크게 하려고 잘먹이는 데 단식을 했는데 아이 키가 훅 커버린 것이다.


그때는 놀랐던 일이었는데 후에 알고보니 단식이 키가 큰 사례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마음조리며 성장이 빠를까 걱정했던 막내아이가 나보다 키가 큰 중학생이 되면서 사춘기가 시작되었다. 그렇게 아이는 단식을 두번하고  나보다 컸으니  한숨을 돌리기는 했다.  좋아하는 계란은 양을 제한하는 정도이고 우유나 항생제 들어간 음식등은 먹이지 않는다. 먹거리가 얼마나 삶을 변화시키는 가를  아이들을 키우면서 확연히 알게 되니 늘 나의 젊은 날의 무분별한 섭생을 반성하게 된다  . 플라스틱제품을 쓰지 않고 세제나 화장품 가구까지 신경을 써줘야 했었다.  중국산없이 단 하루도 못산다고 하는 현실이다.  플라스틱이나 비닐을 사용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 역시  말처럼 쉽지 않고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다. 그래서  버리는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비닐과 플라스틱 제품생산이 줄어들고 친환경제품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쓰는 샴푸와 린스, 여성청결제 역시 여성호르몬의 과잉을 부른다. 의사들의 말에 의하면 자궁암 유방암덩어리의 냄새를 맡으면 샴푸냄새가 난다고 한다. 에스트로겐이 과잉이 되면 유방암과 자궁암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우리는 생활속에서 환경호르몬의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결혼이 늦어 우리집은 모두 현재진행형이다.

아이셋이 사춘기를 지나기도하고  이제 태풍의 중심에 있는 아이도 있다.



이런투샷은   이제  먼나라 이야기

딸아이는  아빠와 대면대면  자기좋아하는  것만   얻으면  다시 무표정이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주면  제자리로 온다는것을 오빠들로 인해 이미 학습되었지만  순간순간  주먹이 울 때가 있다. 



"사춘기와 갱년기가 싸우면  누가이길것같아?

그나마 좀더 성숙한 갱년기엄마가   참을 뿐이지  제대로붙으면   사춘기는 게임오버야"


유치해 보이지만  출산이 늦어진 집들은   갱년기와 사춘기가 한집에 같이 있을  수있는 그야말로 리얼이다


아이는 어른이라고  아우성이고

엄마는  난 아직도  젊은 어른이야라고  버틴다.

모두가 호르몬이 주범이다


이렇게  세대를 넘어   몸살을 앓게  하는 호르몬  넌 도대체 뭐니?


엔돌핀  도파민은 이제 중요하지않아   

이제  쑥과 마늘을  먹는 대신  각자의 성 호르몬이 고갈되는  이시기에   드디어 여성 남성을  떠나  하나의  완전한  같은  인간체가 되었다고  오히려   축하받을 수도  있어

 

만약에  이 시기가 그렇다면  남녀모두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깊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낮에 산책하는 호수가 멀리서 보니 내 손바닥만하다. 멀리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것같이 보인다

        


많아도 탈 적어도 탈인 호르몬처럼  적당함을 유지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것 만은 아니다.  

균형잡힌 식사

균형잡힌 수면과 휴식

균형잡힌 관계

뭐하나 쉬운 것이 없다



오늘까지 열흘간의 본단식 기간을 마무리하고 있다.   지치는 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해온 것중에 가장 편안하게 지나가는 것같다. 아무래도 가족들에게 도와달라고 한 것이 신의 한수였다.

어차피 해도 내가 하고 배가 고파도 내가 고픈데 도와달라고 하니 꼭 도와줘야 할 것같은 느낌적인 느낌



 오늘도 열일한 세포들에게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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