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가하 Mar 23. 2024

[단상] 봄바람이 시원해서 식탁을 잠깐 옮겼다


봄바람이 시원해서

식탁을 잠깐 옮겼다

아주 잠깐의 봄, 한 번뿐인 바람

달그락거리는 마음, 돌아보면 차오르고

앞으로 몇 날을 살 수 있을까

행복해서 눈물이 난다는 건

이율배반이라고 생각해


세상엔 슬픔이 이렇게도 차고 넘치는데

나의 식탁에는 샴페인과 따듯한 음식이

서러워지는 봄

서러워지는 그대

마음뿐인 마음

그래도 빌어보는 마음


이전 07화 건너뛰기 금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