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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하 Mar 23. 2024

[단상] 봄바람이 시원해서 식탁을 잠깐 옮겼다


봄바람이 시원해서

식탁을 잠깐 옮겼다

아주 잠깐의 봄, 한 번뿐인 바람

달그락거리는 마음, 돌아보면 차오르고

앞으로 몇 날을 살 수 있을까

행복해서 눈물이 난다는 건

이율배반이라고 생각해


세상엔 슬픔이 이렇게도 차고 넘치는데

나의 식탁에는 샴페인과 따듯한 음식이

서러워지는 봄

서러워지는 그대

마음뿐인 마음

그래도 빌어보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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