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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하 Feb 24. 2024

[단상] 게으름적 강박

1월이 빨리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2월은 더 빨리 지나가고 있다. 그제 내려 쌓인 눈은 어제 바로 녹아버렸고, 날씨도 시간도 주관을 가진 듯 이제 우리를 기다지 않는다.

2006년도에 나는 공주에 있었는데, 4월의 어느 날엔가 눈이 내렸다. 기숙사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았을 때처럼 지금도 여전히 나는 가끔 멍해지는데, ‘해야 하는데’라는 말만 마음에 품고 자주 멈추어 있다.

그날의 날씨는 꽃샘추위였을까 기상이변이었을까.


이제는 셈 해봐야 할 시절이 많이 쌓였고

요즘엔 종종 봤던 영화를 보고 또 본다.

무엇이 어제와 다른가,

내일을 위해 무엇이 달라야 하나.

‘그냥 포기해 버릴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 더 이상 결심하는 일 없이 흘러가는 대로 살자고, 또 결심을 해본다.

강박과 게으름 사이에서

종종 ‘열없다’는 말을 속으로 삼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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