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조건

나와 친밀해지는 삶

나이들어 행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가 필요하다고들 한다.

그 중 공감되는 조건을 꼽자면,

1. 적당한 물질

2. 편하게 만나서 교류하는 인간관계

3. 건강 이다.

이 중에서 2.는 나와 세계 간의 자발적이고도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되므로 여간 만만치가 않다. 게다가 타고나길 느긋하고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아는 성향도 아니니 구가 필요하다.

@ 직소폭포, 폭포 멍때리기

결혼식을 하고 나서는 인간관계를 정리할 수 있을 줄로 알았다.

인생의 중대한 일을 겪으면서

인간관계의 미니멀리즘 뭐 그런 것이 가능할 것 같았다.

그러나 착각이었다. 나는 강아지형 인간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알고보면 강아지형이다.

낯을 안가리고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후하다.


막무가내 모든 이들과 잘 지내야 한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있었다. 그렇게 아무 두려움 없이 사람에게 달려가다 어느날 나와 다른 성격의 사람들은 나의 이 친밀성, 솔직함, 당당함이

때로는 불편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움츠러들었다기 보다는 내 분량 만큼을 넘어서는 노력을 관계맺음에

더 이상 힘쓰지 않아도 된다는 명쾌한 결론을 얻게 됐다.


자주 나 자신과 만나기

재택근무를 하면서 하나 명확하게 알게 된 점은 내가 꽤나 나만의 시간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그 시간이 넉넉치 않을때 피로감을 느낀다는 것을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회사에 나가는 중에는 그런 것을 따질 여유도 이유도 없다. 정해진 시간 강제적으로 다수와 홀로 마주해야만 하니까. 심지어 잘지내려고까지 했으니 소모되는 심리적 에너지는 얼마나 컸겠는가.

어쨌든 이제라도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인간인 것을 알게 됐으니 적극적으로 반영이 필요하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출장이 아닌 이상 혼자 여행을 즐기지는 않지만,

같이 있어도 하나 같은 사람과 있다면 충분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

그런 시간들이 많아지고 깊어질 때

불안감도 사라지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다.

아마 대문호나 철학자들이 말한 고독이란 자신과 있는 시간 속에서 마음의 깊이와 근력이 탄탄해지는 비법이 아닐까?

@예를 들어 누군가 만나러 가는 달리는 기차서의 시간


그래도 종종

피로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나를 위로해주는.

그런 관계가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지

@ 같이 시간을 누릴 누군가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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