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잊고 살아가기 쉬운 하나는,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관계'라는 것입니다. 그 '관계'의 건강함의 여부가, 깊고 얕음이 우리의 행복을 크게 좌우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일상에서 기쁨과 즐거움 등의 긍정적인 정서를 남보다 자주 경험하는 사람이며, 행복은 거창한 관념이 아니라 구체적 경험입니다. 이것은 철학이 아닌 생물학적 논리에 더 가깝습니다.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볼 때 생존과 번식을 위한 경험이 쾌감을 불러 오기에, 먹을 때와 섹스할 때 가장 본질적 쾌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인간의 행복을 한 장면으로 표현하면 사랑하는 사람과의 식사, 가 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이 덜 행복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집단주의 문화, 획일적 문화의 영향으로 인해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경향이 많은 탓일 것입니다. 우리는 왜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괴로워하는 걸까요? SNS를 끊어야 하는 걸까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스스로의 확고한 기준을 세우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잘 살피고 걸어간다면, 조금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얼마 전에 세상에서 말하는, 이른바 '평범한 삶'에서 멀어지게 되었는데 무척이나 '행복'해 보였습니다. 자신과 맞지 않는 삶을 사느라고 뼈속까지 괴롭다가 스스로 숨쉴 수 있게 된 후 맞은 웃음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삶이란 그런게 아닐까, 자신이 어떤 삶을 살 때 행복한지 계속계속 잘 살펴야 하는 거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조금은 늦었지만, 스스로의 합.당.한. 모습을 찾으신 그 분을 저는 정말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경제적 여유(자신과 가족들을 지킬 수 있는)와 아름다운 '관계(가족, 친구, 그 밖의 사회적 관계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나와의 그것)'속에서 늘 행복하신 독자 여러분들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