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 깊은 이기심의 윤리

욕망에 솔직하되, 친절하게

by 민진성 mola mola

위선 대신 솔직함을

우리는 흔히 이타적이어야 한다는 압박 속에 산다. 하지만 억눌린 욕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왜곡된 방식으로 터져 나오고, 더 큰 상처를 만든다. 차라리 욕망을 감추지 말자. 욕망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것, 그것이 위선 없는 출발점이다.



이기심은 사려 깊을 수 있다

이기심은 흔히 부정적으로 이해되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다. 사려 깊은 이기심은 자신을 우선 돌보면서도 타인을 해치지 않는 태도다. 욕망을 솔직히 표현하되, 그 표현이 타인의 자리를 짓밟지 않게 배려하는 것. 이기심도 충분히 사려 깊을 수 있다.



불가능에 도전하는 용기

역사는 늘 불가능에 도전한 사람들의 흔적을 기념한다. 갈릴레이가, 다윈이, 튜링이 그랬다. 그들의 선택은 당대에는 무모해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인류의 지도를 바꾸었다. 불가능처럼 보이는 욕망에 솔직했던 태도 자체가 혁신의 출발점이었다.



실패조차 진보로 남는다

현실은 가능성의 안전지대에 투자하지만, 역사는 실패조차 의미 있게 기록한다. 연금술은 금을 만들지 못했지만, 그 실패 속에서 화학이 태어났다. 마찬가지로, 욕망에 솔직한 삶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더라도, 그 과정에서 남은 시도와 흔적이 사회의 진보가 된다.



친절한 자기중심성의 혁신

따라서 “사려 깊게 이기적으로, 욕망에 솔직하되 친절하게” 사는 것은 단순한 자기 변명이 아니다. 그것은 역사가 증명해온 혁신의 태도와 맞닿아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욕망을 억누르지 않으며, 다만 친절하게 살아가는 일. 그 자체로 이 시대의 작은 혁신일 수 있다.



나의 금

모두가 종심소욕불유구의 삶에 이를 수는 없다. 그러나 나는 그 불가능을 나의 목표로 삼는다. 사려 깊은 이기심, 욕망과 배려가 공존하는 삶, 실패조차 진보로 남는 태도. 그것을 나는 나의 금으로 삼겠다.




#생각번호202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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