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된 장소에서 장사하는 것을 ‘고(賈)’라고 하고 돌아다니며 장사하는 것을 ‘상(商)’이라 한다. 나는 평생을 길 위에서 살았다. 그런데 역병으로 길이 막혔으니 딱한 노릇 아닌가? 이 역병을 끝내고 다시 길이 통해 사람과 물건이 오가고 돈이 돌기 위해서는 백신 이외에는 길이 없다. 그러면 만사 제쳐 놓고 백신 접종을 진행해야 할 텐데 부지하세월(不知何岁月)이니 답답한 노릇 아닌가?
참다못해 남이 안 맞겠다고 거절한 백신을 5월 8일 얻어맞았다. 남이 거절한 백신이라도 줏어 맞으려고 인터넷을 뒤지고 일일이 전화해 세 군데 병원에 예약해 10일 넘게 기다린 끝에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ca, 이하 AZ) 백신을 얻어맞은 것이다.
내가 남이 남긴 찬밥 얻어먹는 거지와 무엇이 다른가?
이미 앞선 글에서 자세히 설명했지만 화이자, 모더나 등 안전하고 효과 좋은 백신은 미국의 군사작전(Operation Warp spped)의 일환으로 선 투자돼 개발된 것이다. 따라서 미국이 1순위임에는 부인할 방법이 없다.
2순위는 2020년 7월부터 백신 확보에 나선 EU, 캐나다, 일본 등이다.
3순위는 쿼드 또는 쿼드 플러스 가입국인 인도, 호주, 베트남, 뉴질랜드 등이다.
4순위는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한 가난한 나라들이다.
K방역이니 T방역이니 하면서 임시 대책을 마치 전 인류가 배워야 하는 근본적 대책으로 선전하며 의료문제(감염병)를 정치화한 한국, 대만 등은 등외이다.
지금 우리에게 있어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에 대한 접종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과 아무도 3차 접종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 배경에는 3가지가 도사리고 있는데, 잘못을 잘못했다고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 첫 째이다.
두 번째는 의료의 문제를 정치적 목적에 따라 왜곡하는 것이 다.
그리고 세번째는 네 편/내편으로 편 가르기를 하는 이분법적 사고이다. 즉 옳은것이 옳은것이 아니고 내편이라서 옳다는 식이다.
작금의 역병은 1,2차 백신 접종으로 끝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이유는 항체가 생기더라도 그 지속기간이 1년 이하이며, 각종 변이가 발생하므로 강력한 항체를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인 접종은 필수이다. 그런데 우리 방역 당국은 아무도 3차 접종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딴 짓하다가 중간고사 진도도 못 나갔는데 기말고사 시험 범위를 어떻게 발표하겠는가?
백신 3차 접종은 더 이상 국가 기밀이 아니다. 미국은 이미 3차 접종 수량의 생산에 돌입했다. 미국에 밀려 1,2차 접종을 AZ위주로 진행했던 EU는 3차 접종을 위해 9월 말까지 화이자, 모더나 위주(얀센과 AZ은 퇴출)로 10억 도즈의 백신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https://bit.ly/3z7S31r)/ 유럽의 10억 도즈 백신 구매 관련 내용 출처)
작년 7월 백신 구매 시기를 놓친 점을 얼렁뚱땅 갖은 쇼(백신 운송 훈련, 백신 접종 예비 훈련 등)를 해가며 넘기고는 이제 3차 접종을 위한 치밀한 준비 대신 3/4분기 화이자, 모더나 공급의 풍선을 띄워가며 AZ NO SHOW율을 높이는 작태는 구역질이 날 정도이다.
학생들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간을 보내 있으며 우리나라의 미래와 가장 큰 관련이 있는 세대이다. 특히 학교 생활은 지식 습득 이외에도 중요한 내, 외면의 성장에 필요 불가결한 요소이다. 그러나 오늘 현재까지 학생들에 대한 접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누구도 거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지 않고 항의하지도 않으며 대책을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전교조는 학생 편이 아니다. 교육감은 학생들이 하루속히 등교하는 것보다 더 바쁜 일이 많다. 그렇지않다면 아직도 학생들에게 안전한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고 있고 심지어 명쾌한 계획도 설명하지 못하는 이유가 설명되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이미 방역 조치를 전면 해제했다 (https://bit.ly/3z7S31r).
2차 접종 50%을 넘은 미국은 6월 16일부터 방역 조치를 풀 예정이다.
유럽의 경우 6월 9일 프랑스를 시작으로 길이 트이게 된다. (https://bit.ly/3v0vkRP). 특히 프랑스와 폴란드의 경우는 6월 16일부터 2차 접종을 완료한 우리나라 국민에 대해 입국 시 격리를 면제할 예정이다.(대상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얀센 그리고 AZ이다.)
이는 1,2 차 접종을 완료 (또는 완료할 백신이 이미 확보되었고) 3차 접종을 위한 백신 수급계획이 확정된 자신감에 근거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떤가?
6월 6일 현재 1차 접종 14.8%, 2차 접종은 5%에 못 미친다. 그런데 3차 접종 이야기는 없이 방역 조치 완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무책임하거나 또는 매우 용감한 발상이다.
지금 우리에게 현실적으로 선택 가능한 백신은 AZ밖에 없다. 1,2차 접종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AZ위주로 가능한 한 빨리 전 국민 접종을 실현해야 한다. 미국, EU, 일본 등에서 퇴출시키고 있으니 구하기도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부작용 관련해서는 일단 국가가 치료비용을 지급해 주고 숨을 돌린 후 공수처를 가동(가동된다면), 이번 사태에 책임 있는 자들을 발본색원(拔本塞源, 뿌리를 뽑고 근원을 막아버림)해 형사 처벌할 때 추징금을 물려 국고를 보충할 일이다.
문제를 만났을 때 해결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정직이다. 문제를 감추려고 거짓말을 하다 보면 자기가 했던 말을 잊어버리게 되고 다시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앞뒤가 안 맞고 그걸 감추려고 더 창조적인 거짓말을 해야 한다. 작금의 진실은,
1. 의료 문제를 정치 전략의 일환으로 장난치려다 때를 놓쳐 반년 이상 국민의 생업을 위협하고 국가 발전의 정체를 초래했다.
2. 그래서 남들이 맞다 버린 AZ이라도 주어와 근근이 접종을 이어나가고 있다.
3. 지금부터 모든 민, 관의 정보 역량을 결집, 젊은 층에게 접종할 안전한 백신을 수급해 하루빨리 학교를 정상화시켜야 한다. 그런데 지금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방역 기획관은 암센터 교수이다.
4. 추가 백신 수급은 3차 접종 시 AZ, 얀센 등 2류 백신을 퇴출하고 전 국민이 화이자나 모더나를 접종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3차 접종에 대한 안내와 필요성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은 없고 1,2차 접종에 화이자, 모더나 비율을 높일 것처럼 물 타기하고 있다.
** 1,2차 접종에 따른 항체 존속 시간이 6-8개월이고 백신 접종 시작을 3월부터 했으니 9월 - 11월 사이에는 3차 백신 접종이 시작되어야 한다. 지금 가장 중요한 사실은 학생들에 대한 접종 시작과 3차 접종을 제때 제대로 된 백신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있는 자리에서 공을세워 훗날의 벌을 조금이라도 감경 받으려면 지금까지의 과오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첫째이다. 그런 연후에 진영논리가 아닌 진솔한 국민의 공복의 자세로 학생들에 대한 접종과 3차 접종을 제때에 제대로 된 백신으로 진행해야 하는 임무를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지금 까지 했던 것처럼 뺀진 뺀질, 깐족 깐족, 나불나불 합법과 불법의 중간인 비법의 공간에서 재주나 부릴 요량이라면 3대와 구족이 편치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