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 한 번의 실수로 자신의 사회적 목숨을 스스로 거두었다. 그러나 같은 행동을 한 사람들 중, 시인과 같은 처절한 반성의 모습을 보인 사람들은 없다. 아직도 높은 감투를 쓰고 거들먹거리고 있다. 그런 종자들은 틀림없이 최소한 한 번은 더 같은 짓을 했다고 확신한다.
모처럼 오른 여행길에 시인의 책과 동행했다. 그가 쓴 실패를 노래한 시를 다시 만났다. 아마도 시인은 자신의 실패를 정직하게 성찰하며 새로운 실패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적어도 그렇게 믿고 싶다.
이제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말고
준비에 실패함으로
실패를 준비하지 말고
실패를 정직하게 성찰하며
늘 새로운 실패를 하자
대문 그림 : '5.18 전야제 룸살롱 술판'을 구글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그림의 하나. 아마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출처 : https://han.gl/BoqDc, 검색일, 2023.3.17)
① 류종목 지음 『논어의 문법적 이해』 ㈜문학과지성사. 서울. 2020. pp. 180-181. 원문은 다음과 같다. 哀公問: “弟子孰爲好學?” 孔子對曰: “有顔回者好學, 不遷怒, 不貳過, 不幸短命死矣. 今也則亡, 未聞好學者也.” (단락은 내가 나누었다)
② 박노해 지음 『오늘은 다르게』 (株) 해냄 출판사. 서울. 1999. p.153. 시 「늘 새로운 실패를 하자」의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