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러는 소시오패스>
『옆집의 소시오패스』(Martha Stout)에서는 미국은 25명 중 1명이 반사회적 인격 장애자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했다. 소시오패스는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매력적인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들은 사회생활도 잘하고 이성에게도 매력적이다.
그러나 충동적이며 즉흥적이고 순간의 자극에 따라 행동하는 특성이 있다. 또한 매우 변덕스럽고 엉뚱한 행동을 거리낌 없이 한다. 사람들이 보기에 비정상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그런데 사회에서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을 진취적인 성향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다수의 사이비종교 지도자들이 이 성향을 갖고 있는데 이들도 죄책감이 없다.
소시오패스는 수치심이나 죄책감과 후회가 없다. 필요에 따라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배신한다. 또한 타인을 파멸로 몰고 가더라도 이용할 수 있다면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획득한다. 성공한 CEO, 고위관료, 사업가 중에 소시오패스가 많다는 주장도 있다.
반사회적 인격 또는 성격장애로도 불리는 소시오패스는 당사자가 스스로 소시오패스라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더욱 문제가 된다. 즉 사이코패스는 극명하게 구분이 될 뿐만 아니라 숫자가 아주 적지만 소시오패스는 인구 100명당 4명의 확률로 존재할 만큼 많다.
소시오패스의 특징은 자신이 필요할 때만 잘해주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필요가 없어지면 아주 차갑게 변신한다. 소시오패스는 사람을 도구로 본다는 점이 또한 큰 특징이다. 이들은 ‘보통 사람’으로 존재하는 경향이 많으며 자신을 교묘하게 위장하고 있어 드러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자신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경제적 정치적 손실을 따지면서 이익을 잘 따지는데 감정이 없다. 감정이 메마른 사람, 오직 권력과 지배나 성공 등에만 관심이 있으며 이를 이루기 위해 어떤 수단도 가리지 않고 사람을 이용한다. 소시오패스는 주변의 모든 사람이 착취를 위한 도구에 불과하며 그 어떤 양심이나 후회도 하지 않는다.
또한, 소시오패스는 거짓말에 매우 능숙하다. 거짓말을 위한 거짓말도 잘하며 과장을 잘한다. 잘 생각하여 보면 거짓투성이의 말인데도 순간 사람들을 속이는데 능수능란한 면이 있다. 이들은 지는 것을 싫어하며 언제나 지배하려고 하는 특성이 있다. 이를 위해서 어떤 비열한 짓도 서슴지 않는다. 또한 이들은 매우 지능적인 경우가 많다.
일반인들과 사회 속에서 잘 어울려 산다. 연쇄 살인마는 자신의 뛰어난 지능으로 감시망을 피해 범죄를 저지른다. 한국의 강호순과 유영철 등은 지능적인 사이코패스로 유명하다. 이들의 엽기적인 성향은 보통사람처럼 보였으나 다정한 것처럼 보일 뿐, 실재가 아닌 것이다.
원하는 것을 얻으면 소시오패스는 돌변한다. 관심은 오직 자신의 유익뿐이며 기회를 노리다가 잘 포착한다. 또한 이들은 달변가가 많다. 유창한 언술이 특성이며 이점이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한다. 태연하게 사실인 것처럼 가책 없이 유창하게 말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또한 사과하지 않는데 자신의 잘못을 모르기 때문이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였는지 설명해 주어도 잘 알아듣지 못한다. 심지어 자신이 잘못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있어도 인정하지 않으며 사과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고 오히려 공격을 한다.
또한 이들은 동정심에 호소하면서 그 상황을 교묘히 피해 나간다. 거짓을 통해서라도 동정심을 얻어 면피하는 것이다. 살인마들은 납치할 때 깁스를 하거나, 책을 들어달라, 길을 가르쳐달라고 하는 등의 수법으로 약하거나 선한 인간의 탈을 쓰기도 하였다.
이상의 소시오패스의 특징을 살펴본 결과 댓글러 중 상당수가 이런 성향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악플러는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면 어떤 말도 서슴지 않고 올리며 공격적으로 악플을 도배해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댓글을 읽는 사람의 감정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오직 자신의 의견이 개진되면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므로 상관이 없다. 상처를 받든 말든 주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