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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가 악성 민원에, 악성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인생 만세

by 휘루 김신영 Jul 26. 2023

<VIVA LA VIDA(인생 만세)>는 중세의 종부터 현대적인 전자 기기까지 동원하여 연주하는 콜드 플레이(Coldplay)가 프리다 칼로(Frida Kahlo)의 동일 제목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고 쓴 곡이다. 


왜 프리다 칼로는 수박을 조각낸 이 그림의 제목에 《인생만세》라는 비범한 제목을 붙였을까? 불구로 평생을 고생하면서 그림에 열정을 쏟았던 그는 마지막에 그 많은 고난에도 불구하고 왜 《인생만세》라는 작품을 남겼는가? 의문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47세로 요절한 그는 평생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하였으며 교통사고로 골반과 척추뼈가 으스러져 온몸에 깁스를 하고 침대에 묶여 지내야 했던 수개월 동안 천정의 거울을 보면서 누운 채로 그림을 그렸다. 


이후에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뉴욕과 파리 등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며 화가의 명성을 쌓았다. 그러나 그는 마약성 진통제에 의지해야 할 만큼 어려운 상황에서 오히려 사람들에게 의미와 가치를 주는 그림 <인생만세>를 남긴다. 6개의 수박조각은 강렬한 붉은색과 초록색으로 각각의 다른 조각으로 표현되어 있다. 수박 안의 붉은색은 숙성의 정도가 다름을 표현하고 있는데, 인생의 다양하고 화려하며 열정적인 면을 표출한 그림이라 하겠다.      


삶이란 의미와 가치로 대변된다고 할 수 있다. 악플로 자신의 심심함을 해소하고 의미 없이 사람을 괴롭히는 행동으로 인생을 소진할 것인가? 선플을 달면서 사람을 격려하고 위로해도 모자란 세상이다. 부디 선플 달기로 사람들에게 가치와 희망을 주며 더 의미 있는 행동으로 전환하기를 촉구한다.


장애로 아프지만 사람들에게 의미와 가치를 던져주려고 애쓴 화가처럼 우리는 서로에게 소중한 의미를 던져주는 존재가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온 나라가 악성민원에 악성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자기만 잘 되어야 한다는 이기적인 생각과 무한 경쟁의 구도가 악에 악을 낳고 있다. 상대를 배려하기는커녕 자기만 잘되고 자신이 불행하다고 여기면 남들도 불행해야 하는 논리가 팽배한다. 사람들의 이기가 하늘을 찌르고 하늘은 피를 흘리고 있다.


누구를 탓하기 전에 자신을 살펴야 한다. 악성민원의 근원도 문제지만 이를 풀어가는 방법도 문제다. 어느 집단을 좌시하여 지목한다면 자신의 집단은 떳떳해지는가? 총체적 문제를 들어 무조건 어느 한 집단을 빨갱이로, 주사파로 몰고 가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중간층의 존재를 무시하고 있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난다. 중산층이 건강하고 많아야 나라가 안정적이듯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중간층을 자신과 다르다하여 좌파로 빨갱이로 모는 악한들이 수두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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