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악플이라는 똥을 밟지 않을 수가 없다. 이미 당신도 이 똥을 여러번 밟은 바 있다. 아니 생각보다 훨씬 많이 밟았을 것이다. 똥은 더럽게 냄새가 많이 나고 쳐다 볼 수가 없다. 얼른 물을 내려야 하는데...
댓글처럼 짧은 글이 미디어와 sns를 도배하면서 세계는 몸살을 앓고 있다. 교과서 식으로 말하면 혁명이요 반란이 짧은 글로 나타난 셈인데 이 파급력이 너무나 크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문화이자 현상이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이로 인하여 자살하는 사건도 속출하였다.
악플에 시달리던 나혜석이나 김명순도 김일엽도 이를 견디다 못해 제 갈길을 제대로 가지 못하고 방향을 전환하여 쓸쓸하고 외로운 다른 길을 가야만 했다.
그대 오늘 아침에도 출근하면서 기사를 검색하고 댓글을 확인하였는가? 나도 그렇다. 우리 모두 댓글을 확인한다. 그러다 똥을 밟는다. 그래서 상쾌한 아침인데도 우리 얼굴은 똥 씹은 표정이다. 햐, 이런 댓글을 쓰는 ㅅㄲ는 도대체 어떤 놈이야?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기사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댓글을 썼는가? 어떤 댓글을 좋아하는가? 어떤 글에 반응하는가? 어떤 것을 재미있게 보았나? 등 댓글을 읽는다. 문제는 이렇게 활성화된 댓글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 첫 댓글에 따라서 댓글의 판도가 달라진다는 것, 왜곡과 매도가 많고, 가치를 폄하한다는 것 등이다. 더불어 참견이나 비하와 욕설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다.
즉, 선한 댓글 문화가 90퍼센트가 넘는데도 10%도 안되는 악성 댓글이 댓글문화를 주도하고 흔들고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 웅덩이에 미꾸리 한마리가 온통 물을 흐려 놓듯이, 교실에서 못된 녀석 한 아이가 교실 분위기를 흐려 놓듯이 시야를 뿌옇게 가리고야 만다. 아득하다. 이 골칫거리인 악플러의 등장은 우리사회에 큰 문제로 대두되었다. 이에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는 타임톡이란 장치로 24시간으로 댓글을 제한하며 세이프봇으로 감시 중이며 각 사이트마다 악플처리 문제로 고심을 하고 있다. 득보다 실이 많은 댓글을 강력하게 규제 하는 것만이 해결책이 아닐까? 이미 이 사회에 악플 암세포가 만연해 있다.
본래 댓글은 ‘좋아요’라든가 ‘싫어요.’의 반응으로 그치던 것이었으나 이제는 자신의 찬반의견을 글로 표현하는 적극적인 논쟁의 장을 넘어 상대를 비방하고 비난하며 심지어 자기만의 글과 욕설로 도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흑백논리가 작용하여 찬성이냐 반대냐의 양론만 있으며 서로를 반박하다 못해 극심하게 욕으로 치닫는 것이다.
게다가 지나치게 정치화, 취향화 하여 그러한 흑백논리의 댓글로 도배가 된다는 점이 문제이며, 취향이나 성향에 따라 싫어하면 무조건 비방과 욕설을 쏟아내는 데에 허점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의 욕은 악독하기로 세계적이고 악마적인 수준인데 댓글에서도 마찬가지의 현상이 아무렇지도 않게 버젓이 나타나 날마다 인격살인을 하고 있다. 인격살인은 사람의 마음을 우울하게 하고 심각하면 죽음까지 몰고 가는 지경에 이른다.
외모평가를 비롯하여 욕설 난장판이 펼쳐지는 댓글은 심각한 사회문제다. 우리는 악플이라는 똥을 밟고서 세계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상대에 대한 극심한 비난과 욕설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유난하며 다른 나라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험악한 풍경이 인터넷상에서 펼쳐진다. 미국에서는 ‘너 못생겼어’나 ‘너 뚱뚱해’ 정도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한국의 댓글은 ‘죽여 버리겠다’, ‘목을 따야 한다’, ‘육시를 해야 한다’ ‘아가리를 찢어야 한다’ 등 참담한 소리를 너무 자주 남발하고 있다. 이는 신고해서 강력하게 처벌해야 하는 모욕적 악담 수준이다.
선을 넘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상대에 대한 비하와 모멸과 욕설이 지나쳐 그로 인한 자살까지 수시로 일어난다. 더구나 인종차별이나 성차별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은 독일에서는 많은 벌금뿐 아니라 감옥에 가야 하는 중대범죄다.
또 하나 외국인들이 느끼는 것은 한국인들의 외모에 대한 집착이다. 특히 연예인은 무조건 잘생기고 예쁘고 멋지고 완벽한 사람이어야 한다. 이는 외모를 중시하는 한국사회의 단면이다. 한국의 독특한 멋진 문화와 뛰어난 의료와 선도적인 첨단 기기 등에 감탄하지만 댓글문화는 차마 입에 올릴 수가 없다.
한국의 국격은 높아졌다고 하나 댓글은 최악의 저질급이다. 욕설로 진창이 되어 온 동네에 냄새가 퍼져 구린내로 골치가 아프다.
우리는 참담했던 국권상실의 시절과 전쟁의 수난을 딛고 일어나 세계무대에서 경제대국의 대열에 들어섰다. 또한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과 기적 같은 첨단 국가 건설은 전 세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조선, 건설, IT, 반도체, 문화 등 한국은 이제 세계의 선두에서 앞을 헤쳐나가고 있는 것이다.
반면 댓글은 우리 문화의 폐해라 할 만큼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많다. 이에 댓글은 어떻게 똥이 되었나를 살펴보고 나아갈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