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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민 Jan 30. 2021

성공에 관하여

더 이상 채찍질 하지도, 너무 애쓰지도 맙시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넘쳐나는 자기 개발서와 성공학 서적들을 당연한 듯 받아들이게 되고 수많은 강연들을 찾아 들으며 성공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불태우곤 한다. 그러나 사실 그 열정은 순간일 뿐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어느샌가 사그라들었던 열정이란 놈은 얼마 후에 다시금 모습을 드러낸다. 열정이란 놈은 일정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놈이다. 



사실 성공이란 건 열정에 불타올라서 무언가 반짝해내기보다 열정과는 크게 관계없이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 그저 일상인듯 해오는 과정들이 쌓여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빠짐없이 해오는 과정 속에서 기회가 생기기도 하고 어느새 나도 모르게 훌쩍 성장해 있는 바로 그런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을 향한 구체적 방법이 정해져 있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말이다. 성공학 서적과 자기 개발서는 어떤가. 마치 성공을 향한 정형화된 방법이 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킬만한 내용이 적지 않다. 솔직히 성공학 서적의 내용 그대로 실천하는 것만도 쉽지 않다. 우리는 그 서적의 저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의 방법대로 하는 것이 쉬울 리 없다. 어찌어찌 힘겹게 성공학 서적의 내용대로 실천했다고 치자. 그렇다고 성공이 온다고 보장할 수 있나? 주변에서 성공학 서적대로 해서 성공했다는 사람은 물론 그대로 실천해 보았다는 사람조차 본 적이 없다. 성공한 사람이 방송이나 매체에 나와서 인터뷰를 할 때에도 "○○ 성공학 서적을 읽고 그대로 실천했더니 성공했어요!"라고 하는 사람도 물론 본 적 없다.

성공학 서적이 굳이 필요하다면 참고는 하되 너무 의지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



성공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말은 '어디에서 영감을 얻었고 계속해서 실천해 나갔다. 그러고 나니 어느새 나는 ~~ 가 되어 있었다.' 이런 식이 대부분이지 누군가 그대로 구현해볼 만한 구체적인 방법의 소개는 드물다.  왜냐하면 이 성공이란 것이 '인간은 이렇게 해서 저렇게 하면 성공한다.'라는 식의 법칙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상 성공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그러나 확률만은 높여볼 수 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성공해 온 이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바로 무언가를 쉬지 않고 해왔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 넘어져도 개의치 않고 다시 일어서 쭈욱 해왔던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그 과정은 보지 않고 성공하고 나서의 열매만을 부러워하는 이들이 무척이나 많다.



성공한 이들 대부분이 이를 악물고 '성공을 하고 말 거야!' 라며 득달같이 달려온 사람이기보다는 그냥 무언가에 빠져 쭈욱 해오던 사람이 대부분이다.



성공을 향해 노력하는 이들에게 흔히 뒤따르는 말인 '나 자신을 채찍질하며'라는 말이 있다.

달리는 말을 더욱 힘차게 달리도록 하는 말채찍조차 동물학대라는 말이 나오는 요즈음에도 자기 자신에게 채찍질을 가할 것인가. 채찍은 이제 고이 넣어두자.

스스로를 몰아 대지 말고 즐기며 해나가자.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지는 것일수록 과정이 즐거워야 지속할 수 있다.


채찍질보다는 격려와 칭찬 그리고 보상이 있어야 건강한 마음으로 지치지 않고 해 나갈 수 있다. 성공을 향한 길이란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는 기나긴 레이스이기 때문에 단거리를 빨리 달리기 위한 채찍질이나 일순간 반짝이는 열정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즐기는 자들 중 성공한 이가 많다. 이유는 간단하다. 즐기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성공에 은근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운'이다. 그간의 노력이 적절한 상황과 때를 만나 그리고 환경 등의 일정 조건과 합쳐져 성공이란 열매를 내는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성공에 가까워지는지 이미 알고 있다. 그런데 그 결과는 희미하게만 보이는데 비하여 과정이 너무도 길고 불투명 하기에 성공학이나 자기 개발서를 읽고 단기간에 성공할 수 있는 한방을 노리는 게 아닐까.



그러므로 너무 애쓰지 말고 즐기면서 합시다. 그리고 오랜 기간 동안 지속 가능하도록 차차 해나갑시다. 

너무 빨리 달리면 빨리 지치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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