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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은 책들 세줄요약 1) 추리소설, 추리일반

프랑스 파우더의 비밀, 미스테리아 35호 外

by 눈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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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1. 류 - 히가시야마 아키라(해피북스투유), ●●●●◐○○○○○

- 대륙에서 학살을 저지른 할아버지와 그 학살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삼촌. 한 세대가 지나 손자가

그들 사이의 진실을 찾아내는 이야기는 그간의 세련되고 정교한 미스테리들에 비해 이질적이긴 하지만,

그게 이 소설을 이토록 극찬할 이유가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우리에겐 이미 너무 익숙한 서사이기 때문일까.


2. 아기를 부르는 그림 - 미야베 미유키(북스피어), ●●●●●◐○○○○

- '기타가타 사건부'에서 동료를 모으고 경험치를 쌓은(?) 기타이치가 본격적으로 사건에 뛰어드는 이번 편엔

'머릿속에 어마어마한 도서관을 갖추고 과거의 사건을 "읽어나가는" 짱구 산타로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얼간이 시리즈를 읽었다면 너무 반가울 이름. 이렇듯 여사의 팬이라면, 세계관 확장 때문에라도 읽어볼만하다.


3. 프랑스 파우더의 비밀 - 엘러리 퀸(시공사), ●●●●●●◐○○○

- 그래도 아직까지는 다행히(?) 중간중간의 정리를 따라가면서 읽으면 어느 정도 범인 '짐작'이 가능하다보니,

뭔가 이정도면 나도 추리할 수 있겠다는 근자감(....)에 다음 번엔 작심하고 파봐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절묘한 난도 조절. 초기 퀸 시리즈는, 정통을 표방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먹힐까 하는 고민이 엿보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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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상한 집 - 우케쓰(리드비), ●●●●●○○○○○

- 사실 집 구조에 비밀이 감춰져 있다는 이야기는 추리소설 초창기부터 나오던 것이기에 이제 와서 '부동산

미스테리의 신기원' 같은 거창한 문구는 좀 웃기긴 하지만, 간만에 나온 고전적인 수수께끼 풀이에 괴담이 섞인

내용이라 추리소설 팬이라면 반가워 할만하다. 어린 시절 김전일을 읽으며 자란 세대들이 쓰고 읽을만한 내용.


5. 네덜란드 구두의 비밀 - 엘러리 퀸(시공사), ●●●●○○○○○○

- 지난 두 권보단 좀 더 난도를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이번 권은 최대한 단서를 감춘 채 의뭉스럽게 연기를

피워가며 진행되지만, 그에 비해 두 번째 사건현장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범인은 너무도 뻔히 드러나고,

무엇보다 동기가 전혀 제시되지 않는다. 동기가 밝혀지지 않는 범죄라니. 그런 걸 어떻게 추리하냐고(....)


6. 말하는 검 - 미야베 미유키(북스피어), ●●●●●◐○○○○

- 이후 '미인' 시리즈를 이끌어가는 오하쓰가 처음으로 범죄에 얽힌 장면을 떠올릴 수 있는 신비한 힘을 깨닫게

되어 그 힘으로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오하쓰 프리퀄"이라고 할만한 이야기 하나와, 오하쓰가 나오지 않는

이야기 두 편(....)으로 구성된 중편집. 솔직히, 나머지 두 편은 제목을 봐도 무슨 내용이었더라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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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일반>

1. 미스테리아 34호(엘릭시르)

- 유럽과 미국에선 진작 사장된 수수께끼 풀이 장르가 '신본격'이라는 이름을 달고 일본에서 부활한지도

어느 새 30년이 훌쩍 넘었고, 그 시절에 신본격을 제창했던 작가들은 어느 새 6-70대의 노작가들이 되었다.

과연 신본격을 읽고 자란 새로운 세대는, 신본격을 뛰어넘어 새로운 정반합을 이룰 수 있을까.


2. 쓰고 싶은 사람을 위한 미스테리 입문 - 아라이 히사유키(내친구의서재), ●●●●◐○○○○○

- 추리소설 장르의 '개설서'들이 참 애매한 게, 추리소설에 막 관심을 가진 초반에 한 권으로 어느 정도 감을 잡고

싶다면 읽어볼만 하지만 사실 이런 책을 스스로 찾아볼 정도라면 이미 이 책이 필요한 단계는 진작 뛰어넘었을

거라는 것(....) 굳이 용도를 찾아보자면, '포교용'으로 쓰는 게 가장 부합하는 사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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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추리소설 속 트릭의 비밀 - 에도가와 란포(현인), ●●●●●◐○○○○

- 그 이전까지 나왔던 추리소설을 집대성한 '70년 전의 책'.

하기야 트릭의 전성기는 1930년대에서 40년대까지고, 란포가 이 글을 쓸 때쯤에는 웬만한 물리적인 트릭의

원형은 대부분 나왔기 때문에 지금 읽어도 의의가 있다. 내용이 내용인지라 스포의 지뢰밭은 조심해야겠지만. :)


4. 미스테리아 35호(엘릭시르)

- 간만에 곽재식 작가의 해방공간을 무대로 한 유쾌한 추리단편이 실린 35호. '완전범죄를 저지르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야기회에서 연사는 주인공에게만 방법을 알려주고, 이야기회가 끝나자 주인공은 정체불명의

조직에 납치당한다. 과연 연사는 왜 주인공에게만 방법을 알려준 것일까, 그리고 그 방법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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