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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빛 Feb 02. 2022

2022년 1월, 시간이 흐르는 게 두렵지 않아 졌다.

1달간 찾아온 변화


https://brunch.co.kr/brunchbook/20-30way

(20대의 방황과 30대의 사춘기를 겪고 난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2021년은 내게 정말 큰 변화를 가져다준 다사다난한 해였다. 퇴사를 하고 업을 본격적으로 시하고 폐업도 해보고 새로운 1인 사업도 해보고 1년 동안 수십수백 명의 사람들을 공적으로 만나보며 소통하고 그렇게 2022년이 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지금 퇴사한 지 1년 만에 다시 직장인이 되었다. 하지만 사업을 그만두고 다시 회사로 돌아간 것뿐이지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불과 1달 전 까지만 해도 나는 사업을 더 번성시키지 못하고 폐업을 하게 된 나를 자책하며 우울감에 시달렸었다. 하루하루 시간이 가는 게 무서웠고, 다시 직장인이 되어야 된다는 압박감에 오히려 이력서를 쉽게 낼 수 없었다. 그렇게 몇 달을 고민하다 2022년 1월이 되어서야 새로운 마음으로 자소서를 쓰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그렇게 '포기'가 아닌 '인정'을 했다.


그 당시 가장 자존감이 떨어졌을 때라 새로운 직장에 대한 희망사항도 굉장히 낮았는데, 생각보다 나의 지난 1년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내 예상보다 높은 직급과 연봉에 기분이 좋았다.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말하니, '너 정도 경력이면 그 정도가 보통이지'라며 당연시 여겼고 내가 얼마나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회사가 싫어 퇴사를 한 건데, 다시 직장인이 되면서 회사 덕분에 무너진 멘탈이 점점 회복되는 중이다. 






그리고 지금 나는 시간이 흐르는 게 무섭지 않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 경력과 경험은 더 쌓여가고 있고, 그 시간들은 내 자산이 된다. 내 무기가 되고 나를 더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되리라. 그리고 지난 나의 모든 이야기들을 조금씩 기록해 보기로 했다. '퇴사 후 성공 신화'나 '사업, 누구나 쉽게 키우는 법' 같은 이야기가 아닌, 다사다난하게 방황도 하고 사춘기도 겪는 '나는 왜 이럴까' 하지만 '사실은 누구나 다 그렇다'는 평범한 이야기들을 쓸 예정이다.


'프리랜서, 직장인, 퇴사 후 사업'을 겪은 나는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지만, 막상 따져보면 누구보다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사업을 키워 여기저기 입점과 강의 러브콜도 받아봤지만, 결국 한계에 부딪쳐 폐업을 선택하기도 했고, 그 경험을 통해 더 좋은 조건의 회사로 들어가기도 했다. 또, 사람들의 마음을 들어주고 자존감 회복을 도와주는 심리상담사로 일하기도 했지만, 반대의 상황에 쳐해 압박감과 자책감에 우울 끝자락에 서 있기도 했다. 그래서 이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고 솔직하게 담아 보기로 했다. 이 이야기들이 나처럼 '나는 왜 이럴까'하며 자책하고 있을 또 다른 '나'에게 닿기를 바란다.




사진출처: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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