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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악당마녀 Sep 30. 2022

사부곡

오늘 당신과 봤던 이 벚꽃이

몇 번째인지 손가락으로 세어보니

자책감으로 가슴을 쳤다     


그리고 앞으로 몇 번을 더 같이 볼 수 있을지

다시 손가락을 펴며 세어보니

후회로 얼굴을 감싼다     


당신은 늘 보던 벚꽃에

왜 이리 성화냐며 하셨지만     

늘 보던 벚꽃이지만

오늘은 당신과 함께 보기에 더 아름다웠다고    

 

당신은 흩날리는 벚꽃이 허망하다고 하셨지만

그 추억 때문에 우리의 봄날이 행복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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