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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타카 Oct 22. 2023

토막 아프리카 역사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가 아프리카의 나일강입니다. 기원전 4000년전부터 이어져 왔다는 이집트가 대표적인 아프리카의 문명국였습니다. 지혜의 왕 솔로몬의 러브스토리에 등장하는 시바의 여왕, 그들 사이에선 난 아들 메넬릭 1세는 기원전 800년경 에티오피아를 건설했답니다. 비슷한 시기에 건설되었던 카르타고는 스페인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로마시민들을 긴장하게 했던 국가였죠. 영화 소재로 간혹 등장하는 '카니발'은 유명한 카르타코의 장수입니다. 


이들 사하라 북쪽에 위치했던 국가들은 돌로 건축물을 지었으며, 문자가 있거나 고대 유럽역사에 상세한 기록으로 남아있어 고대 국가의 면모를 알 수 있습니다. 반면에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건축물은 주로 나무를 이용했으며, 글 대신 말로 역사를 전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고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의 귀족 중 역사를 말로 전하는 역사가 가문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역사드라마를 보면, 임금 옆에는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이 앉아서 주요 대소사를 기록하는 장면을 나올 때가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선 왕 옆에 상시 대기하면서 국가의 주요 대소사를 모조리 암기하는 역사가가 있던 셈입니다. 


이들 역사가는 국가의 흥망성쇠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었을 것입니다. 한 부족, 한 국가의 역사를 통째로 외우고 있는 역사가 가문의 몰락은 국가의 존재 자체가 역사 속에서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했겠죠. 나무로 지은 건축물 역시 세월의 풍파에 사라졌을 것입니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사하라 이남 지역의 역사 상당 부분은, 북아프리카를 지배했던 국가의 기록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당시 북아프리카의 지배자는 아랍인들이었는데, 교역이나 침략을 통해 사하라 이남 지역 국가들과 접촉하면서 기록을 남겼다고 하네요. 그리고 중세 이후 아프리카를 탐험한 유럽인들의 기록도 있고요. 이들을 통해 전해진 아프리카의 역사는 외부인들의 시각에서 만들어진 셈입니다.


20세기 후반에서야 구전으로 전승되는 내용, 발굴된 유적을 토대로 사하라 이남 지역 아프리카 역사이 재조명 되었습니다. 그런 아프리카의 역사 속의 부족들은 '부시맨'이나 '타잔'에 나오는 부족들의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고대로부터 국가를 형성해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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