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e Ception Nov 01. 2020

디 셉션, 지원을 받다

홍익 창작새길 예비 창업팀 디 셉션

디 셉션은 코믹콘 행사 이후 10월에 홍익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 "홍익 창작새길"에 예비 창업팀으로 지원했다. 추가적으로 2팀을 선정하는 공모였고 디 셉션을 포함하여 대략 20팀 정도가 참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2팀 중 한 팀으로 선정이 되었다. 


코믹콘과 마찬가지로 지원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두려움이 있었다. 지원을 한다고 뽑힐까? 내 콘텐츠가 예비 창업팀으로 적합한가? 등등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지원금과 사무실 지원은 그 메리트가 컸다. 사실상 코믹콘은 개인 비용을 전부 투자해서 진행하였기에 적자였다. 그렇기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지원을 준비했다. 그렇게 자료를 준비해 지원을 했고 서류가 통과되었다. 이제 발표가 남았다.


운이 좋게도 학교와 가까운 곳에서 살아서 수시로 홍익 창작새길을 둘러보며 내가 발표를 하게 될 환경을 탐색할 수 있었다. 그때 당시에는 들어가 볼 용기가 없어 밖에서 살펴보면서 테이블의 위치, 스크린의 존재 유무, 등 발표에 도움이 될만한 요소를 파악했다. 덕분에 발표가 어떻게 진행될지, 심사자는 어디에 앉고, 발표자는 어디에서 발표를 하게 될지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파악한 환경을 바탕으로 발표 리허설을 진행했다. 언제 어디를 쳐다보고 어느 순간에 심사자에게 다가갈 것이며, 어떤 순간에 마술 퍼포먼스를 할지 설계할 수 있었다. 


정확한 시간에 끝마치는 프레젠테이션  


가장 중요했던 것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제한 시간 안에 발표를 끝낸 것이 선정이 된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공모 요구에 맞춰 10분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으나, 당일 많은 팀이 발표를 해야 하는 까닭에 발표 시간이 3~5분으로 줄어들었다. 다행이었던 것은 10분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3분, 5분 프레젠테이션도 준비했다는 점이다. 


코믹콘 행사를 경험하며 짧은 시간 안에 디 셉션의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은 익숙해져 있었다. 덕분에 짧게 설명을 듣고 싶은 상황과 길게 듣고 싶은 상황을 모두 대비할 수 있었고 이는 곧 당일 시간이 바뀌었음에도 제시간에 발표를 끝마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렇게 디 셉션은 예비 창업팀으로 선정이 되었다. 창업지원금과 사무실의 역할은 코믹콘 이후 디 셉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지원금은 다양한 제품 개발로 이어졌으며, 사무실의 존재는 배트맨 마술 콘텐츠와 디 셉션 콘텐츠를 팀원과 함께 고민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홍익 창작새길은 전시와 행사의 경험까지 제공했다. 디 셉션은 서울 캠퍼스타운 페스티벌과 홍익 디자인 & 크래프트 페어에 참여했다. 이어지는 글을 통해 각 행사에서 경험한 내용을 공유한다. 



서울 캠퍼스타운 페스티벌


서울 캠퍼스타운 페스티벌에서 관람객에게 콘텐츠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캠퍼스타운 페스티벌은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대학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인 행사로 중앙대학교에서 진행되었다. 모교인 홍익대학교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교의 창업팀이 참여하는 행사였고 대학교에서 진행되다 보니 대학생들의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다.


기존에 공지된 부스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부스가 준비되어있었기 때문에 현장에서 많은 요소를 수정해야 했던 전시다. 왼쪽 이미지는 전달받았던 부스의 형태에 맞춰 디자인한 부스였는데, 행사 당일에는 테이블 하나와 뒷 배경 천막만 제공되었다. 디 셉션은 가진 콘텐츠 중에서 퍼포먼스를 부각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하여 그 부분을 중시해서 행사 테이블을 다시 꾸몄다. 


서울 캠퍼스타운 페스티벌 디 셉션 테이블

배트맨 마술 퍼포먼스가 용이하게 테이블을 사용했다. 배트맨 카드를 쉽게 다룰 수 있도록 테이블의 왼쪽 부분을 넓게 비워두었다. 테이블 왼편에는 배트맨 카드와 포트폴리오를, 오른쪽에는 디 셉션 굿즈를 배치했다. 오른쪽에는 관람객의 시선을 끌기 위해 색상이 돋보이는 케이스를 전면에 배치했다. 

마술 퍼포먼스의 경우 신기한 현상이 가능하면 가슴 높이에서 일어나도록 준비했다. 관람객 시점에서 제품과 시연자가 함께 보일 수 있는 각도에서 마술이 이루어져야 서로 소통이 원활하기 때문이다.




홍익 디자인 & 크래프트 페어


무대륙에서 진행된 홍익 디자인 & 크래프트 페어

Hongik Design and Craft Fair는 모교 창업지원 프로그램 홍익 창작새길에서 기획한 전시다. 복합 문화공간 "무대륙"에서 2일간 진행되었다. 홍익 창작새길 프로그램에서 함께하고 있는 19개 팀이 각자의 창업 아이템을 선보였다.


이전 전시와 마찬가지로 마술 퍼포먼스가 돋보일 수 있도록 부탁받아 그에 맞추어 전시를 준비했다. 이전 서울 캠퍼스타운 페스티벌의 경험을 통해 테이블에 제품을 배치할 때 왼편에는 카드와 포트폴리오, 오른쪽에는 디 셉션 굿즈를 전시했다. 


전시 포스터와 전시 포인트 컬러가 적용된 디 셉션 스마트폰 케이스

전시 최초로 한정판 굿즈를 선보였다. 무대륙 전시의 포인트 컬러인 핑크를 활용한 굿즈를 제작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정판 케이스를 만드는 방향성에 대해서 최초로 고민하게 되었다. 







에필로그


홍익 창작새길이라는 예비 창업팀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덕분에 배트맨 카드 제품 외에도 다양한 제품군을 시도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스마트폰 케이스를 제작할 때 다양한 색감을 시도할 수 있었고 다양한 의류도 샘플을 만들어볼 수 있었다. 창작새길 전시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여전히 주된 콘텐츠는 퍼포먼스였다. 디 셉션의 강점은 디자인과 마술이 하나가 된 퍼포먼스였기에 그것이 돋보일 수 있는 구성을 기획했다. 이 시기에는 초기 배트맨 마술을 발전시켜 보다 배트맨스러운 마술을 선보였다. 단순히 관객의 카드를 찾고 선택을 예언하는 것을 넘어 배트맨스러운 스토리텔링과 보이는 이미지 자체가 배트맨스러운 그런 마술을 많이 개발했다. 


전시를 준비하면서 많은 것이 현장에서 바뀌었기에 그러한 부분에 대비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부스의 디자인이 바뀌고 위치가 바뀌는 것에 따라 샘플의 배치, 퍼포밍의 형태를 조금씩 바꿔가며 각 전시에 맞게 커스터마이즈 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전 12화 디 셉션, 코믹콘에 가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