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세계를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은 행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통제력이 있다고 믿는 사람은 성취 의지가 강하고 동기부여가 잘되며, 불안감이 적고 곤경에 잘 대처한다. 반면 외부 세계를 통제할 수 없다는 믿음은 무기력으로 이어진다.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은 이를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이라 이름 붙였다.
칸트에 따르면, 행복은 ‘자기 존재에 있어서 모든 것을 자기 뜻대로 할 수 있는 상태’다.
통제력을 행사하는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외부 세계를 통제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나를 통제하는 것이다. 외부 세계를 통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나마 나의 내면을 통제하는 것이 훨씬 쉽다. 일상을 더듬어보면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들이 주변에 널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고자 하는 일에 열정을 다하는 것, 지식과 경험을 확장시키는 것, 더 나은 상태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 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은 자신을 통제함으로써 가능하다. 왜 세상 일이 내 맘대로 되지 않느냐고 불평할 필요 없다. 사람들이 세상을 원망하는 것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행복해지려면 통제할 수 없는 것 대신 내 마음을 바꾸는 일에 눈을 돌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