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바로 할 수 있는 것,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요
이번 주부터 3주 동안 이어지는 세 편의 글은 순서대로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리들의 몸과 주변 환경 모두 너무나 다르기에, 지금 나에게 제일 급한 내용이라고 생각하는 글부터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어떤 것부터 읽으실지 모르니, 3주 동안은 같은 내용의 질문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글에서 이미 여러분께 했던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 기억하시나요?
제가 생각하는 저의 건강한 모습입니다.
어딘가에서 듣거나, 보신 적 있지요? 저한테는 익숙한 표현이었는데, 글을 쓰기 위해 생각을 정리하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이 말을 제일 먼저 한 사람이 누구였을까?'
그래서 chatgpt에 물어봤더니, 이렇게 알려주네요.
"You are what you eat" 표현은 건강과 영양에 관한 말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표현의 기원은 여러 단계에 걸쳐 발전해 왔으며, 다음과 같은 역사적 맥락에서 유래했습니다.
-18세기 초 독일 철학
이 표현의 가장 초기 형태는 독일의 철학자 루트비히 포이어바흐(Ludwig Feuerbach)가 1863년에 쓴 에세이에서 등장했습니다. 그는 “Der Mensch ist, was er isst”(사람은 자신이 먹는 것이다)라고 표현했으며, 이는 인간의 정신과 육체가 섭취한 음식에 영향을 받는다는 철학적 관점을 반영합니다.
-20세기 영미권
영어로 된 "You are what you eat"이라는 문구는 20세기 중반에 대중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표현은 영양학자 Victor Lindlahr가 1942년에 출판한 책 "You Are What You Eat: How to Win and Keep Health with Diet"에서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Lindlahr는 건강에 식단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아이디어를 강조했습니다.
-현대 문화에서의 확산
이 문구는 이후 건강 운동, 다이어트, 영양과 관련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사용되면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오늘날에는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일상적인 표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즉, 이 표현은 포이어바흐의 철학적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여 20세기 영양학자들에 의해 널리 퍼지고 발전한 것입니다.
서양과 달리 동양에서는 이렇게 표현했지요.
음식과 약은 그 근본이 같다는 말입니다. 음식(食)이 곧 약(藥)이 될 수 있으며, 올바른 음식 섭취가 질병 예방과 치유의 기초가 된다는 동양 의학의 중요한 개념입니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의 전통 의학서, 허준의‘동의보감’에도 이 내용을 강조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약으로 병을 다스리는 것은 그 끝에 불과하고, 음식으로 병을 다스리는 것이 근본이다."
(藥治其標 食治其本)
휴직을 시작하고 제일 먼저 음식 공부부터 했습니다. 내가 먹는 음식을 바꾸지 않고 아프다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 없는 외침이라 생각했거든요. 영상 시청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손 가는 대로 음식 관련 책들을 읽으며 계속 생각했던 저만의 기준이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에 맞는 방법인가?'
'내가 일하면서도 실천할 수 있는 건가?'
'먼저 버려야 하는 나쁜 식습관은 뭐가 있지?'
그러다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것들을 바꿀 순 없었습니다.
불면증 때문에 약을 먹고 있으니 금요일 저녁의 즐거움이었던 술은 단호하게 끊었고,
달콤한 음식들과 밀가루로 만든 것들, 튀김 요리, 커피 섭취를 줄이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새롭게 시작한 것 중 이제 완전히 습관이 되어 잘 실천하고 있는 건 딱 두 가지입니다.
1. 아침 공복에 스무디 먹기
-주황 스무디: 물 600ml, 첨가물 없는 레몬즙 100ml, 껍질을 벗기지 않은 깨끗이 씻은 사과 2개, 당근 1개 반~2개, 바나나 1개, 양배추 한 줌 정도 순서대로 믹서기에 넣어 한 통 가득 갈아놓습니다.
(믹서기 최대 용량이 1.75L, 레몬즙이 꽤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3일 정도는 냉장고에 보관하며 먹을 수 있어요. 일주일에 두 번만 고생하면 매일 먹을 수 있다는 뜻!)
-녹색 스무디: 물 600ml, 위와 동일한 레몬즙 100ml, 찜기에 5분 정도 찐 브로콜리 300g(x팡에서 조각으로 300g씩 판매하는 것 한 번에 모두 사용), 브로콜리 찔 때 같이 찐 양배추 한 줌, 아보카도 퓌레 100g(x팡에서 구입), 파슬리 한 줌, 바나나 1개
아침에 일어나면 공복에 500ml 정도 유리컵 가득 스무디 담고, 냉압착 올리브유를 넉넉히 뿌려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정도, 따뜻하게 데워 천천히 먹습니다. 후루룩 마시지 않아요.
바나나를 1개씩 넣기 때문에, 스무디에 설탕은 절대 넣지 않습니다. 이미 우리는 설탕을 과하게 먹고 있어요. 그럼에도 야채 맛이 너무 강하게 느껴져 먹기 힘들다면 설탕 대신 소금이나 시나몬 파우더를 조금만(한 꼬집 정도, 정말 조금씩만) 넣어 드셔보세요. 설탕을 넣은 게 아닌데도 좀 더 달게 느껴질 겁니다.
이것도 몇 번 직접 만들어 먹어봐야 내 몸과 입맛에 맞는 레시피를 찾을 수 있어요. 특히 평소 복용 중인 약이 있거나, 치료 중인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먹어도 되는지 자세히 알아보시고 시작하세요.
저랑 아이는 주황 스무디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편식이 정말 심한 아이라, 아토피가 있어 몸 곳곳을 자주 긁어 상처 나고, 피까지 나 고민이 많았는데 모두 사라졌어요.
-저는 눈이 뻑뻑하고 눈곱이 자주 껴서 인공 눈물을 거의 매일 사용했는데, 스무디를 꾸준히 먹으면서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으나 인공 눈물을 더 이상 안 쓰고 있습니다.
(아! 물론 저는 공복에 스무디만 먹고 점심부터 밥을 먹었지만 아이는 성장기이니 밥을 따로 먹이고 학교에 보냈고, 스무디는 저녁에 작은 머그잔에 담아 매일 먹였습니다)
녹색 스무디는.. 온 가족이 함께 먹으면 정말 좋겠는데 >.< 남편과 아이는 단호하게 거부하고 저만 먹고 있습니다. 하나만 매일 먹으면 지루하니까, 주황 스무디와 녹색 스무디를 번갈아 먹고 있어요.
2. 그동안 쓰던 코팅 프라이팬을 비상용 하나만 남겨두고 모두 버렸습니다. 이제는 모든 요리를 스테인리스 팬으로 합니다. 처음엔 재료들이 들러붙고 난리였는데, 이제는 계란 프라이도 거뜬히!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식생활 개선을 시작했다면, 속도는 더딜지라도 '먹은 것을 잘 내보내는 몸'으로 조금씩 변해가는 몸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붓기가 조금씩 가라앉고,
원인을 알 수 없던 욱신거림이 조금씩 사라지면서
'잠의 질'도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주황 스무디 재료; '완전배출' (지은이 조승우) 참고
★녹색 스무디 재료; 다이어트과학자 최겸채널 영상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