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이라 부를게

by 긴오이

일곱 살 너의 아들은 집사람을 형님이라 부른다

제수씨처럼 형님하고 말끝을 올린다

오늘은 형님네 집에서 자고 싶다고

깜빡이 바꾸듯, 폴짝

이쪽 차에 올랐다

세 식구는 금세 네 식구가 되었다


식구 하나가 더 느는 것은 이렇게 많은

형님! 형님! 형님! 들을 탄생시키는 것인 줄 몰랐다, 또

'형님 저 말할 것 있어요'가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을 밤길처럼 깔아놓을 줄 몰랐다

형님은

그 많은 형님들을 모두 웃으며 쓰다듬는다

긴 밤길을

별처럼 내려다본다

그리고

형님은 그 많은 형님들을 다 돌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큰 형님이라는 것을

네 식구는 이런 느낌이라는 것을

나는 힐끔힐끔

뒷좌석을 돌아보았고

멀리서 너는

안심하는 듯, 큰 달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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