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때 나에게로 오라

점들의 연장선

by 큰 숲

제때 나에게 오라

내 것임이 확실하다면

희미한 의미에

길 잃고 방황할 때에도

망설이지 말고,

확실히 나에게 오라


혹여 다직 끝나지 않은 가혹한 성장통을 겪기 위함이거든

그 또한 알아볼 수 있는 지혜와 함께 오라

제 것임을 몰라보는 어리석음에 갇혀 시간을 죽이거든

어리석음을 감당할 수 있는 인내와

바로잡을 수 있는 용기와 함께 오라

내 것임을 너무 늦게 알고 받아들일 제

늦어버린 시간 앞에 포기하지 않을 근성도 함께 오라

나의 것임을 받아들이고 틀어진 방향을 바로잡을 제

두려움과 고통 앞에 용기 내야 함은 기꺼이 알고 발을 떼겠다.


지나왔던 시간은 고행이며

정해진 운명이었던 것처럼

처음부터 나의 것인 것처럼

기꺼이 돌아왔던 그 많은 걸음도

피투성이에 너덜거리는 그 행색도

두 팔 벌려 맞을 것이니


진실로써 단단히 자리에 안착하라

그 안에서 힘들었지만 결국 나 여기

이 자리에 도착했노라고 말할 수 있는

그 시간을 기꺼이 누릴 수 있도록.

이전 05화별게 없음이 아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