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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화 동인

모듈화를 하는 이유

by 심야서점

어셈블리와 모듈 간의 차이는 그것이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에 달려있다. 즉, 결과물은 어셈블리나 모듈이나 동일하더라도, 재사용/공용화, 유지보수성, 서비스 용이성, 확장성 등을 고려하여 모듈을 구성하고, 모듈 간의 파생을 막기 위해서 모듈 간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하는 과정을 거친 결과물을 모듈이라고 부를 수 있다. 위의 어떤 목적을 다른 용어로 "모듈화 동인"이라고 부른다. 모듈화 동인은 달리 표현하면, 모듈화를 한 목적이다.


모듈화를 한 목적을 가지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모듈 구조 정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모듈 구조 정의는 일반 설계자들이 보기에는 BOM을 최적화하는 작업과 동일해 보일 수 있다. 만약 BOM 최적화를 모듈화 동인을 달성하기 위해서 수행했다면, 모듈 구조 정의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모듈화 동인이 있는가, 없는가, 모듈화 동인에 따라서 모듈 구조 정의를 했는가, 안 했는가 여부, 그에 따라서 결과물이 모듈이 되느냐, 안되느냐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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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의 표에는 일반적으로 제품 개발에 있어서 활용하는 모듈화 동인을 나열한 것이다. 상세하게 설명하기 전에 모듈화 동인이라는 것은 결국 제품이 가지고 있는 구성요소들의 이질적인 특성과 이질적 특성에 맞게 운영을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유인된다는 것이다. 제품에 모든 구성요소가 재사용이 가능하지 않고, 기술 진화에 관련되어 있지 않다. 특정 구성요소는 상대적으로 고장이 날 수도 있고,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수 있다.


제품 모듈화 동인에서 대해서 하나씩 살펴보면, 시장/개발 측면에서는 재사용, 기술 진화, 성능/비용 혁신 계획과 관련한 모듈화 필요성이 있다. 특정 부품이나 모듈은 제품보다 라이프사이클이 길기 때문에 표준화하여 반복 사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어떤 부품은 기술 진화 측면에서 고객 요구나 기술 개발에 따라서 제품 단위가 아니라 부품이나 모듈 단위로 변화를 요구할 수도 있다. 반면에 어떤 부품이나 모듈은 한번 개발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원가 절감을 위해서 설계의 변경을 요구하는 부품이나 모듈이 있을 수 있다.


생산 측면에서는 다양한 제품들 사이에서 변경 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대량 생산 측면에서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공통 부품으로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유사한 형태나 구조로 공정을 표준화할 수 있는 구성요소가 있을 수 있다.


구매 측면에서는 공급 단위 자체가 모듈로 구성할 수 있다거나, 품질 측면에서 분리하여 테스트가 가능한 경우도 모듈화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판매나 서비스 측면에서는 유지보수가 자주 일어나거나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경우, 제품이 수명을 다한 후에 재활용이 가능한 구성요소도 모듈화 대상이라고 볼 수 있다.


모듈화라고 하면, 전체 시스템을 대상으로 모듈로 분할하는 경우만 생각하기 쉬운데, 앞서 소개한 모듈화 동인으로 인하여 부분적으로 모듈화 하는 경우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제품 변화 특성을 고려해서 모듈화 하는 경우이다.


프린터를 예를 들면 토너나 카트리지는 소비라는 제품 변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토너와 카트리지는 본체와 분리된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로 분할하는 편이 유리하다. 모듈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모델과 분리 개발 및 생산하여 토너나 카트리지는 다양한 모델에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고, 토너나 카트리지의 잉크가 떨어졌을 때 사용자가 쉽게 교체하기도 쉽다.


위의 모듈화 동인으로 따지면, 서비스/유지보수, 별도 테스트 가능, 모듈 단위 공급 등의 모듈화 동인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예로 자동차에서 타이어는 마모라는 제품 변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타이어가 차량 본체보다 생명 주기가 짧다. 그리고, 마모된 타이어는 재활용을 하기도 한다. 여러 타이어 회사에서 여러 자동차 회사에 공급하므로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로 본체와 분할하는 편이 유리하다.


이와 같은 형태로 제품의 이질성, 제품 변화 특성을 고려하면 모듈화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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