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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와 고객과의 관계

불가근(不可近) 불가원(不可遠)의 관계

by 심야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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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말하면 고객사 파트너와의 관계가 되겠죠.

고객사 파트너와의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관계를 표현할 때 쓰는 말이 있습니다.


"불가근 (不可近) 불가원 (不可遠)", "너무 가까워서도 안되고, 너무 멀어서도 안된다."


이렇게 말하면 의아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인데, 가까울수록 좋지 않은가 반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맞습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이기 때문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일하기 수월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컨설턴트는 고객사 파트너와 함께 고객사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파트너와의 관계가 거리감이 없이 가까워지는 경우,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객관적인 시각으로 현상을 바라보지 못하게 됩니다.


2. 컨설턴트는 자신의 역량이 아닌 사람 간의 관계에 의존하게 됩니다.


3. 격이 없어지는 순간, 상호 간의 신뢰를 잃을 언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4. 고객사 파트너가 객관적으로 컨설턴트의 결과물을 평가 못할 수가 있습니다.


5. 의견이 다를 경우 등 서로 불편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오히려 리스크가 커지게 되죠.


반대로 너무 거리감이 있을 경우,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문제에 집중하지 않고 신뢰 부족이 부각될 수 있습니다.


2. 서로 일하기 불편한 사이로 협업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3. 커뮤니케이션에 소요되는 비용이 증가할 수 있고, 발생하는 이슈 공유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4. 작은 논쟁이 큰 오해로 커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들 때문에, 고객사 파트너와 컨설턴트는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을 권합니다.

물론, 프로젝트가 끝나고 프로젝트 기간 동안 쌓였던 인간적 유대감으로 친해지는 것은 관계가 없습니다.

그것이 아닌 상황에서는 컨설턴트는 자신과 고객사 파트너 간의 적정한 거리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거리감이 없어지는 것이 자신이 일할 때 편할 수 있으나, 그것이 꼭 고객사에 좋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컨설턴트라면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거리감을 유지해야만 합니다.


Image by ThomasMDesign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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